김나영, 삭제하고 사과했지만..'엘베 위생 논란' 진짜 문제는 [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5.04.29 05: 00

방송인 김나영이 의도치 않은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아이들과 보낸 평범한 주말 일상을 공유했다가 ‘공중도덕 위반’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 빠르게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김나영의 태도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나영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생활체육인 가족의 주말”이라는 멘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김나영이 두 아들인 신우, 이준과 함께 보낸 주말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 김나영은 햇살 가득한 거리 산책을 즐기는가 하면, 편안한 차림으로 테니스를 배우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나영의 아들 신우, 이준 역시 테니스와 발레를 배우고, 수영을 즐기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이었다. 신우는 열정적으로 테니스 라켓을 휘둘렀고, 이준은 다리를 180도 찢으며 조용히 발레 동작을 소화하고 있었다. 

김나영은 평소에도 두 아들과의 일상을 SNS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해왔다.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활동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아이들과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나영과 두 아들의 일상은 유튜브 구독자,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논란의 시작은 김나영이 공개한 사진 한 장이었다. 김나영은 엘리베이터 천장에 있는 거울을 이용해 두 아들과 함께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문제는 신우와 이준이 엘리베이터 손잡이에 신발을 신은 채 올라가 다리를 찢는 포즈를 취한 것. 
이에 한 누리꾼은 “손잡이 닦고 내리신 거 맞냐?”라고 물었고, 김나영은 “네 잘 닦고 내렸다”라고 답했다. 이후 이슈가 확산되자 이를 의식한 듯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하지만 사진을 삭제한다고 끝이 아니었다. 이미 김나영 가족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았다고 기사화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결국 김나영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죄송합니다. 제 생각이 너무 짧았습니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습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고, 빠르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논란 잠재우기에 나선 것이었다. 김나영으로서는 할 일을 다 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김나영의 엘리베이터 손잡이에 올라 앉는 두 아들을 제지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받고 있다. 엘리베이터는 공공기기인 만큼 공중도덕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 신발을 신고 손잡이에 올라간 것은 누리꾼이 지적한 위생 문제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 문제도 있다. 김나영이 아이들의 이런 행동을 제지하지 않고 장난스럽게 사진을 남기고, 자랑스럽게 공개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또 김나영의 태도 역시 지적받았다. 공공시설을 함부로 다뤘다는 비판에 “잘 닦고 내렸다”는 답변과 사진 삭제로 대응하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 물론 김나영은 이후 빠른 사과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다만 “손잡이 닦고 내리신 거 맞냐?”는 누리꾼의 물음 이전에 아이들의 행동에 문제 의식을 가지려 했다면 괜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란 아쉬움이다.
그렇지만 김나영이 문제를 인식하고 빠르게 사과하며 논란 잠재우기에 나선 만큼, 과도한 비난 불필요해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김나영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