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성공 비결은 '신성' 이정후, 이렇게 빨리 적응하다니"…'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대혼전, 이정후가 SF의 선봉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29 00: 10

“이정후가 이렇게 빨리 적응하다니…”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올 시즌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고 상위권에서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6할대 승률에 몰려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 중 19승 10패(승률 .655)로 지구 선두에 올라 있고 그 뒤를 LA 다저스가 18승 10패(승률 .643)로 바짝 뒤쫓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17승 11패(승률 .607)로 3위에 올라 있다. 지금은 약간 뒤처져 있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15승 13패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다른 지구로 갈 경우 지구 1위를 차지하고 남을 성적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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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가장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어떻게 봐야할까’라는 기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다저스, 샌디에이고, 애리조나의 담당 기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샌프란시스코 담당인 마리아 과르다도 기자는 팀의 성공 비결을 꼽으면서 첫 번째로 이정후의 존재를 언급했다. 과르다도는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낸 선수는 중견수 이정후다”고 라면서 “지난해 루키 시즌 왼쪽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만 뛰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회복해서 신성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올해 이정후는 28경기 타율 3할2푼4리(108타수 35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 OPS .92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4월 중순까지 뜨겁게 타올랐던 시기보다는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꾸준하게 활약하며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여전히 팀 내 타율, OPS, 최다안타, 득점 모두 팀 내 1위다. 전체적인 생산성과 기여도를 따져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상위권이다.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에서 1.5를 기록하며 팀 내 1위, 메이저리그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이어 과르다도 기자는 이정후 뿐만 아니라 “지명타자 윌머 플로레스(최다 28타점)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도 핵심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윌리 아다메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패트릭 베일리처럼 부진한 활약을 펼치는 다른 타자들의 느린 출발을 만회하고 있다”면서 “에이스 로건 웹이 이끄는 선발진과 뛰어난 불펜진, 그리고 개선된 수비 덕분에 대부분의 접전 경기를 이겨가고 있다. 아직 공격력이 완전히 폭발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샌프란시스코 초반 질주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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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개막 이후 한 달 동안 담당기자들을 놀라게 한 일로 이정후의 대활약을 언급했다. 과르다도 기자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024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때부터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많은 시간을 경장한 후에도 이렇게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적응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놀랍다”며 이정후의 천재적인 적응력을 강조했다.
이어 “이정후의 뛰어난 컨택 능력과 외야 빈 공간을 노리는 타구 생산 능력은 오라클 파크와 환ㅅ상적인 궁합을 이뤘고 이정후는 빠르게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라면서 “이정후가 현재 뜨거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KBO 출신 타자들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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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활약은 현재 잠시 주춤하지만 3월 말과 4월 초중순, 공수주를 모두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 탄탄한 전력과 뒷심, 그리고 질주의 기반을 만들었고 향후 샌프란시스코의 치열한 서부지구 경쟁에서도 키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2일부터 뉴욕 양키스(3경기)-필라델피아 필리스(4경기)-LA 에인절스(3경기, 이상 원정)-밀워키 브루워스(4경기)-텍사스 레인저스(3경기, 이상 홈)를 만나는 17연전을 마무리 지었다. 10승7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17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28일 텍사스전에서도 이정후는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수비에서 보살 1개를 추가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팀도 3-2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17연전 피날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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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는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29일 하루 휴식 후 서부지구 경쟁팀들과 본격적으로 만난다. 29~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2연전, 다음달 1~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4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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