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강지용 아내 이어 처제도 나섰다..“말도 안되는 억측 멈춰달라” [전문]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4.28 15: 31

전 축구선수 故 강지용의 아내 이다은 씨가 남편상 이후 첫 심경글을 올린 가운데, 처제도 장문의 글을 남기며 형부를 떠나보냈다.
최근 이다은 씨의 동생이자 故 강지용의 처제는 SNS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고 지켜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기에 저도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어요”라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단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처제는 “제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요. 그러다가도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을까,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 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진행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부천 강지용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2016시즌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는 11개 팀의 감독들과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soul1014@osen.co.kr
이어 “생각날 때 자주 연락할걸, 인스타에서 웃긴 거 볼 때마다 형부한테 지겹게 보낼걸, 언니가 매번 형부 자랑할 때마다 나만 알지 말고 형부한테 다 말해줄걸, 우리 형부 팥빵 좋아하는데 100개 해줄걸, 사실 나는 형부처럼 다정한 사람 만나본 적 없다고 칭찬도 더 많이 할걸, 저도 이렇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큰데 언니의 마음은 어떨지 감히 헤아리기도 엄두가 안 날 아픔이기에.. 이렇게 나서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 내 적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처제는 “우리 형부 아무 아픔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저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제가 잘 지킬게요”라고 부탁했다.
또한 처제는 故 강지용에 “처제가 장어 한 번 사줬다고 민망할 만큼 자랑하고 다니고 처제 말이 다 맞다고 의지하면서 우리 가족 만날 때마다 늘 따뜻하고 재밌어서 좋다던 고스톱 못 치는 우리 형부”라며 “내 미래의 남편이랑도 사이좋게 지낼 거란 약속 못 지켜서 조금 밉지만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5분만 잔소리하다가 영원히 형부 편일게!! 사실 나는 늘 그랬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지용은 1989년생으로 2009년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돼 프로 축구선수로 활약한 그는 부천FC 1995,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활약했으나 2022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은퇴 이후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근무하던 그는 최근 JTBC ‘이혼숙려캠프’ 9기 부부로 아내 이다은 씨와 함께 출연해 가정 내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다은 씨는 남편상 이후 SNS에 “나는 내 남편을, 우리 아기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합니다”라며 “백억줘도 지용이랑 바꾸기 싫고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싶어요. 너무 보고싶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하 故 강지용 처제 글 전문
안녕하세요 언니의 동생이자 고인의 처제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고 지켜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기에
저도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어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단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에요
제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요
그러다가도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을까,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 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생각날 때 자주 연락할걸,
인스타에서 웃긴 거 볼 때마다 형부한테 지겹게 보낼걸,
언니가 매번 형부 자랑할 때마다
나만 알지 말고 형부한테 다 말해줄걸,
우리 형부 팥빵 좋아하는데 100개 해줄걸,
사실 나는 형부처럼 다정한 사람 만나본 적 없다고
칭찬도 더 많이 할걸,
저도 이렇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큰데
언니의 마음은 어떨지 감히 헤아리기도 엄두가 안 날 아픔이기에..
이렇게 나서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 내 적습니다.
우리 형부 아무 아픔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저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제가 잘 지킬게요
처제가 장어 한 번 사줬다고 민망할 만큼 자랑하고 다니고
처제 말이 다 맞다고 의지하면서
우리 가족 만날 때마다 늘 따뜻하고 재밌어서 좋다던
고스톱 못 치는 우리 형부
내 미래의 남편이랑도 사이좋게 지낼 거란 약속 못 지켜서 조금 밉지만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5분만 잔소리하다가 영원히 형부 편일게!! 사실 나는 늘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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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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