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김성철 "뮤지컬계 아이돌? 10대가 왜 나같은 아저씨 좋아할까"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4.28 14: 26

'파과' 김성철이 '뮤지컬계 아이돌'이라는 애칭에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영화 '파과'의 주연배우 김성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분)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 분)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허스토리', '내 아내의 모든 것',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민규동 감독의 4년 만의 연출 복귀작이다. 앞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첫 선을 보여 글로벌 주목을 받았고,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와 베이징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소식까지 알리며 시선을 끌었다. 

이혜영은 극 중 레전드 킬러 조각을, 김성철은 미스터리한 신입 킬러 투우를, 신시아는 조각의 어린 시절 손톱을, 김무열은 조각의 스승 류를, 연우진은 조각과 인연을 맺는 동물병원 원장을, 김강우는 '벌레는 잡고 아픈 사람은 구원하는' 신성방역의 손실장을, 옥자연은 신성방역의 실무자 초엽을 각각 열연했다. 특히 김성철은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나올 때 흘러나오는 OST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OST를 부른 과정에 대해 "감독님이 찍을 때부터 날 생각하셨다는데 얘기는 안 해주셨다. 베를린영화제 초청 땐 OST가 없었고, 제작보고회 하기 일주일 전에 말씀해주셨다. '제가 '파과' OST요? 안 어울릴 것 같은데'라고 했다.(웃음) 근데 음악 감독님과 만든 걸 들려주셨는데 노래가 좋았다. 겁 난다고 했지만, 결국 믿음으로 갔다. 그냥 믿음으로"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OST 녹음이 2시간 만에 끝났다. 합정동에 있는 작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는데 2~3명에서 하는 줄 알았다. 근데 영화 제작사, 홍보팀, 우리 회사 사람들까지 10명이 넘게 왔더라. 그때 너무 힘들었다"며 웃었다.
현재 김성철은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데스노트'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공연계애서도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뮤지컬계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그는 "팬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왜 나를 좋아할까?' 신기하다. 10대 친구들한테 '왜 날 좋아하냐?'고 그랬다. 젊고 잘생긴 연예인들이 많은데 아저씨를...(웃음) 내가 그런 말을 하면 팬들이 '아니에요!' 그런다. 팬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게 너무 좋다.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좋아해주는 게 그게 너무 보기 좋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뮤지컬계 아이돌'이라는 호칭에 "난 아니다. 이제 그런 거 없어졌다"면서도 "(티켓이 잘 팔려서) 그건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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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 수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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