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2' 박지훈 "'바쿠' 려운VS'수호' 최현욱, 둘이 정말 닮았다"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4.28 12: 13

(인터뷰①에 이어) '약한 영웅' 시리즈에서 열연한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시즌1과 달라진 시즌2 멤버들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박지훈은 2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 영웅 Class 2(약칭 약한영웅2)'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22년 공개된 '약한 영웅 Class 1'의 후속작으로, 박지훈은 시즌1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시은 역을 맡아 활약했다. 

'약한 영웅' 시리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D.P.' 시리즈로 호평받은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기획을 총괄했고 배우 유수빈의 형으로 널리 알려인 유수민 감독이 시즌1, 2 모두 연출을 맡았다. 시즌1은 웨이브에서 오리지널로 공개돼 박지훈 외에도 안수호 역의 배우 최현욱, 오범석 역의 배우 홍경 등이 함께 호평받았다. 
이번 시즌2에서는 배우 려운이 박후민 역으로, 최민영이 서준태 역으로, 이민재가 고현탁 역을 맡아 돈독한 우정을 보여줬다. 더불어 빌런으로 금성제 역에 이준영, 최효만 역에 유수빈, 나백진 역에 배나라 등이 활약했다. 새 친구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박지훈은 "너무 각기 다른 힘들을 지닌 배우들이다. 사실 또 그렇게 친한 상태로 촬영에 임한 건 아니었다. 막 우정이 끈끈해진 상태로 촬영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시즌1 때도 너무 재미있었고, 감독님도 친한 형처럼 느껴질 정도로 너무 편안하게 촬영을 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바쿠(박후민)'는 정말 수호를 닮았더라. '저런 라이브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찍으면서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느낌도 표현을 하려고 했다. 또 준태는 강한 자들 앞에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서 저 친구가 바로 '강강약약'이라는 생각을 했다. 단지 힘이 세다고 무너지는 게 아니라 존경스럽고, '나였어도 저렇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탁(고현탁)'은 스토리에서 빠져서는 안 되고 바쿠가 있기에 고탁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들이 너무 잘 짜였다"라고 감탄했다. 
그럼에도 시즌1부터 봐온 팬들에게는 회상 장면도 인상 깊게 다가왔던 터. 그는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들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기엔 위험한 표현일 것 같은데, 슬프고 복합적인 감정들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그 분들과 찍으면서. 그래서 많이 생각하며 연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1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해 "만나서는 '잘 지냈냐', '잘 찍고 있냐' 이런 시시콜콜한 농담들을 많이 했다. 별다른 건 없었다"라며 웃었다.
시즌2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박지훈은 "은근 그런 게 어려웠다. 4명이서 담기는 모습들이 있는데 '바쿠'가 여고 친구들의 번호를 땄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시은이가 번호를 보고 살짝 미소를 띄는 듯 안 띄는 그런 시은이의 프레임이 편안한 상태인가 생각들 정도로 미세하게 웃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런 장면들이 힘들었다. 어느 정도 미소를 띄어야 시은이가 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겠다 싶은 순간의 감정들이 힘들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약한영웅2'는 지난 25일 넷플릭스에서 8부작으로 공개됐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