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영웅' 시리즈에서 열연한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작품을 향한 해외의 인기와 호평에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박지훈은 2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 영웅 Class 2(약칭 약한영웅2)'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22년 공개된 '약한 영웅 Class 1'의 후속작으로, 박지훈은 시즌1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시은 역을 맡아 활약했다.
'약한 영웅' 시리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D.P.' 시리즈로 호평받은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기획을 총괄했고 배우 유수빈의 형으로 널리 알려인 유수민 감독이 시즌1, 2 모두 연출을 맡았다. 시즌1은 웨이브에서 오리지널로 공개돼 박지훈 외에도 안수호 역의 배우 최현욱, 오범석 역의 배우 홍경 등이 함께 호평받았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 입양아'라 불리는 '약한 영웅' 시리즈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2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약한영웅2'의 해외 인기에 대해 그는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좋아하시는 이 학원물의 강점이 화끈해진 액션 그리고 주인공에 대한 서사, 애처로움, 슬픈 브로맨스 케미스트리가 섞여 있어서인 것 같다. 영웅담 혹은 우리가 학교 생활할 때 있던 교내에서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다양한 영웅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저도 그렇게 봐온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결합돼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았다"라고 자평했다.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공개된 변화도 느꼈을까. 박지훈은 "사실 제가 반응에 대해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다. 뭐가 바뀌었다고 해서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연시은에 대한 이야기를 더 풀고자 노력하고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만에 '약한영웅1'이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터. 박지훈은 "배우 입장, 제작사 입장에선 너무 좋다. 너무 영광이고"라며 웃었다. 이어 "'약한영웅2'를 찍고도 시즌1 반응이 너무 좋아서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게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공개 하자마자 글로벌 2위인 성적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기대감도 있을까. 학원물로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넘을 성적을 기록할지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터. 정작 박지훈은 "'오겜'을 넘고 싶다거나 그런 목표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부인했다.
그는 "원래 목표점을 생각하지 않고 달려간다. 제가 가는 길을 묵묵히 뛰어가거나 걸어가거나 잠깐 쉴 때도 있겠지만 걸어가고 싶다. 끝이 없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시청자 분들에게 같이 공유하고 느끼고 싶다는 게 목표"라며 담담하게 말했고,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영어를 못한다. 이건 좀 시은이와 다른 거다. 공부는 아예 거리가 먼 것 같다"라며 웃었다.
'약한영웅2'는 지난 25일 넷플릭스에서 8부작으로 공개됐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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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