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이별의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이의 마음을 노래한다.
윤종신은 오늘(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2025 ‘월간 윤종신’ Repair 4월호 ‘무감각’을 선보인다.
‘무감각’은 2008년 발매된 윤종신 11집 ‘동네 한 바퀴’에 수록된 곡으로, 이별의 아픔을 겪으며 점차 익숙해지며 무감각해지는 한 남자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곡이다. 아픔을 겪은 뒤 무너지고, 다시 그리움에 휩쓸리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 변화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무감각’은 1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가운데, 이번 리페어 버전은 조정치가 새롭게 편곡에 참여해 원곡보다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감성을 전한다.
윤종신은 이번 작업을 준비하며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에게 찾아온 감정의 변화를 돌아봤다. 그는 이 곡을 처음 썼을 때를 떠올리며 “당시의 저는 지금보다 훨씬 예민했고, 그래서인지 매사에 좀 무딘 사람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어른들이 부럽기도 했다”라며 “지금은 확실히 무뎌졌고, 어느 부분에서는 무감각이 일상이 되었다고 느끼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리페어 버전을 준비하며 가장 달라진 감정의 변화로 ‘슬픔’을 꼽았다. 젊은 시절엔 주변의 슬픔에 함께 깊이 흔들렸지만, 이제는 제법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윤종신은 “생각해보면 산다는 건 그런 것 같다. 자신의 어떤 부분이 조금씩 무뎌지고 무감각해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덕분에 세상과 불화하지 않고 잘 굴러가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무감각’은 상처를 완전히 잊거나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윤종신은 “살다 보면 여기저기에 덧살이 생긴다. 흉터를 가만히 만져보면 맨살보다 도톰하고 강하다. 그간 어떤 시간을 견뎌왔는지를 보여주는 징표이기도 하다”라며, “무뎌지고 무감각해진다는 건 그만큼 경험치가 쌓였다는 뜻일 수도 있고, 이제는 힘든 시기를 지나 그럭저럭 잘 대응하며 살아가게 되었다는 뜻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5 ‘월간 윤종신’ Repair 4월호 ‘무감각’은 오늘(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가운데, 윤종신은 ‘2025 윤종신 전국 투어 콘서트 ‘그때’’를 개최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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