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 탈북 14년 차 한국 생활에 적응 중인 사연자가 등장한다.
오늘(28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14회에는 북한에서 탈북 브로커로 활동하다 북한에서의 수배령을 피해 탈북한 사연자가 출연한다.
그는 최근 한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고집불통 빌런'이라는 악플에 시달려 정체성의 혼란이 온다며 사연을 털어놓는다.
북한에서 외화벌이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돕다 중국 쪽과 교류가 많았고, 부탁을 받고 북한 주민의 집을 찾아갔다 돕기 시작해 '사람을 살렸다'는 사명감으로 탈북을 돕기 시작했다고. 그렇게 100여 명이 넘는 가족을 탈북시킨 브로커가 됐다고 말한다.
보살들은 탈북 과정을 궁금해했고,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건너온 사람들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라며 “두만강 변 얕은 구간을 이용해 탈북한다”라고 설명한다.
탈북 인구가 늘어나자 수배령이 내려졌고, 포위 상태였던 어머니와 동생을 두고 아버지와 함께 탈북하게 됐다고.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의사소통이 쉬울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지 못한 외래어 때문에 '물은 셀프'라는 말조차 이해하지 못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착해갔다고 말한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고집만 늘어났고, 평양에서 요리하던 같은 탈북민 아내를 만나 음식점을 운영하게 됐고, 우연한 기회에 요리 경연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예상치 못한 팀 미션에서 의견충돌이 생기기 시작했고, 말투가 세다 보니 싸운다는 오해가 쌓여 '고집불통'이라는 수식어가 생겨났고, 이후에는 자신만의 방법을 고수하던 모습에 빌런으로 낙인찍혀 방송 이후 방문하지 않은 손님들까지도 운영하는 식당에 별점 테러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한다.
이에 서장훈은 “총살을 피해 백두산도 넘어오지 않았느냐”라며 “악플 걱정할 때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고, 이수근 역시 “탈북했을 때의 초심으로 메뉴 개발에 신경 써라”라고 말한다.
그의 목숨을 건 탈북 스토리와 요리 경연 프로그램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늘(28일) 밤 8시 30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1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