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고윤정이 정준원을 위해 김혜인에게 따끔한 소리를 내뱉었다.
27일 방영한 tvN 토일드라마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극본 김송희, 연출 이민수)에서는 오이영(고윤정 분)이 짝사랑하는 구도원(정준원 분)을 위해 선배를 넘어선 스승에 가까운 급의 명은원(김혜인 분)에게 뼈를 찌르는 소리를 했다.

엄재일(강유석 분)은 티격태격을 넘어서서 아예 안 맞는 수준에 다다른 표남경(신시아 분)과 김사비(한예지 분)의 사이를 걱정했으나, 오이영은 심드렁했다.
표남경은 “조준모 교수님 아직 안 오셨지? 환자한테는 말 잘했냐”라고 물었고, 김사비는 “아니지. 6시 30분에 써 있잖아. 그거는 네 담당이지. 6시 31분부터 당직 담당이지”라며 따졌다. 이에 표남경은 “그렇게 딱 잘라서 1분을 잘라서 하는 거냐”라며 맞섰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남자친구와 사이가 나빠서 고심에 빠진 표남경과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김사비 사이의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표남경은 “제가 동기 복이 더럽게 없다. 한 명은 재수가, 한 명은 인간미가 없다. A.I랑 말하는 것 같다. 요만한 일도 끝까지 따지고 들고, 지 말이 다 맞는다고 한다. 그냥 답답하다. 워낙 상극이다”라며 환자에게 푸념했지만, 김사비는 구도원을 붙들고 "제가 사회생활 특성으로 뒷담을 하진 않는다. 그런데 너무 안 맞는다" 정도로 말한 후 “전 참지 못하겠다. 피해 보는 건 난데, 왜 참는 것까지 해야 하냐. 그렇게까진 못하겠다”라며 마음을 고백했다.

오이영은 사랑꾼 남편을 둔 환자를 살폈다. 남편은 병동에 자신의 아내를 잘 부탁한다며 차를 돌리는 등 지극정성이었다. 간호사는 “환자 남편이 자기 부인을 부탁한다면서 차를 돌렸다. 저런 남자 세상에 없나”라며 칭찬했으나, 오이영은 “가끔 있다. 저희 집에 있다”라며 심드렁했다.
오이영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구도원이었다. 오이영이 구도원과 함께 움직이는 사이, 구도원은 명은원에게 논문을 빼앗겼다. 명은원은 “우리 지난 달에 정리한 논문 말야. 같이 제 1 저자로 하기에는 기여도가 다르더라고. 새로 내가 자료 만든 것도 있고, 그래서 구도원 선생을 제 2 저자로 삼았다. 그런데 제가 제출하기 전에 말을 한다는 걸 까먹었다”라며 미안한 척 말했다.
그 논문은 무려 수상까지 받는 논문이었다. 교수는 “명은원에게 들었다. 구도원이 막판에 바쁘지만 않았어도 공통 저자가 됐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오이영은 이를 갈았다.

명은원은 논문 상금은 구도원에게 선심을 부리듯 양보하려고 했다. 명은원은 “이거, 구도원 선생이 갖는 게 맞는 거 같다. 내가 논문 가로챘다고 오해하는 거 아니지? 그런 사람 아닌 거 아는데, 나중에 교수님들 앞에서 이상한 얘기 나오면 우리 둘 다 민망하잖아”라며 구도원의 입을 막고자 했다.
이에 오이영은 “제가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고요, 두 번씩이나 엿들어서요”라면서 “구도원한테 미안하다고 안 하셨습니다. 미안하다는 말 안 하셨다고요”라며 명은원에게 사과를 재촉했고, 명은원은 “내가 안 했나?”라며 눈을 굴렸으나 오이영은 “네, 안 했습니다”라며 끝내 명은원이 구도원을 사과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토일드라마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