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에서 팬심 가득한 지예은과 예측불허 매력의 김아영 사이, 카이는 결국 뜻밖의 한마디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이상형을 "김아영"이라 외치며 삼각구도의 흥미로움을 안겼다.
27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 엑소 카이를 둘러싼 지예은과 김아영의 묘한 삼각 구도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엔 케이팝 퍼포먼스의 교과서라 불리는 엑소 카이가 솔로 아티스트로 11년 만에 런닝맨에 등장해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복귀한 그는 "두 달 됐다. 이 상황이 너무 신기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예은은 "엑소 카이를 제일 좋아했다. '으르렁' 나왔던 스무 살 때부터 팬이었다"며 10년째 이어진 팬심을 고백했다. 이어진 카이의 신곡 무대에 "원픽 너무 멋지다. 오늘 녹화 못하겠다"며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팬심만으로는 인연이 이어지지 않았다. 커플 게임에서 지예은은 카이가 자신이 있는 방에 들어오길 바랐지만, 결국 김아영과 엇갈리며 커플이 되지 못했다. 이후 리무진 선택 타임에서도, 카이는 고민 없이 김아영을 선택했다.
이에 지예은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 유재석은 "예은이 속 뒤집어지겠다", 양세찬은 "예은이 카이한테 까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석진은 "카이보다 예은이가 아깝다"고 위로했지만, 곧바로 "거짓말"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시각, 김아영은 리무진 안에서 카이와 단둘이 샴페인을 마시며 "제가 이런 부귀영화를"이라며 설렘을 드러냈고, 카이는 "실물이 훨씬 예쁘다", "저도 팬"이라며 팬심을 고백했다. 이어 카이는 "(김아영의 SNL) 서울 사투리도 너무 재밌게 받았다"며 분위기를 달궜다. 김아영은 “지금 장난치시는 거 아니죠?”라며 부끄러워했고, “차에서 내리기 싫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뒤늦게 리무진 탑승 기회를 얻은 지예은도 결국 카이를 선택했다. 샴페인을 마시며 "너무 감사하다 런닝맨"이라며 성덕이 된 기쁨을 전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SNL 좋아한다더라, 그럼 저 좋아하시겠네요?”, “우리 천생연분 아니냐”며 유쾌한 최면을 걸었고, 카이도 “그럼 오늘부터 이상형은 지예은”이라며 장단을 맞췄다.

하지만 진짜 반전은 마지막에 있었다. 멤버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재석이 “아영이가 세찬이에게 플러팅하더라”고 말하자, 카이는 "왜 저한텐 안 했냐"며 질투 어린 반응을 보였고, 지예은은 또다시 “카이님 이상형은 지예은”이라며 최면을 걸었다. 그러자 카이는 결국 “얘기하면서 이상형을 찾은 것 같다… 근데 아영 씨인 것 같다”는 뜻밖의 한마디로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멤버들은 “완전 지예은 까였다”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팬심과 설렘, 그리고 의외의 고백이 오가며, 카이를 둘러싼 지예은과 김아영의 삼각 구도는 예능 이상의 긴장감을 안겼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