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에서 배우 윤현민이 모친이 두 명이라는 사실을 최초 공개, 그 속에 담긴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자아냈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배우 윤현민이 방송 최초로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했다.
앞서 방송 예고편에서는 윤현민이 두 명의 어머니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모습이 포착되며, “누구 어머니시냐”는 궁금증이 이어졌다. 알고 보니 윤현민은 3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어머니와 살게 되었고, 이후 부친이 재혼하면서 새어머니가 생긴 것이었다

윤현민의 모친은 당시 33세에 두 아들을 홀로 키우기 시작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무모했지만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고, 윤현민은 “내가 엄마였다면 그렇게 못했을 것”이라며 진심 어린 존경을 표현했다. 이어 “겪지 않았기 때문에 (새어머니에게) 더 잘하란 말을 못하겠다”고 덧붙여 복잡한 가족 관계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태도를 보여줬다.
이 가운데 윤현민은 “어버이날에 촬영 때문에 직접 못 뵐 것 같아 미리 준비했다”며 친모에게 카네이션과 신용카드를 선물했고, “보름 동안만”이라는 덧붙임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윤현민은 자연스럽게 3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부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납골당을 찾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제사 이야기가 나오자 모친은 “거기서 제사 하냐?”, “그 어머니에게도 금일봉 드려야지”라고 말하며, 새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는 윤현민의 태도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 만나 식사할 예정”이라며 새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알고보니 윤현민은 친모뿐만 아니라 부친의 재혼 상대였던 새어머니도 자연스럽게 챙겨왔고, 관계 역시 돈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어머니에게도 마사지기와 카네이션을 선물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심지어 윤현민의 모친은 도라지청을 새어머니에게 선물하고, 남편의 임종을 함께 지켜볼 수 있도록 배려해준 점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했다. "장례식도 함께 볼 수 있어 고마웠다"며 윤현민에게도 “기본적으로 예의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그녀는 “자연스러운 게 좋다. 제사도 함께 지내는 게 아무렇지 않았다”고 말하며 열린 가족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모습을 본 서장훈은 “같이 살고 키워주신 건 아닌데 이렇게 잘 지내는 건 정말 보기 좋은 케이스”라며 진심으로 감탄했다.
윤현민은 이날 방송을 통해 단순히 ‘배우’로서의 모습이 아닌, 복잡하면서도 따뜻한 가족사 속에서 예의와 정을 지키는 ‘사람 윤현민’의 진심을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