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풍자가 진행하는 웹예능 '또간집'이 일반인 출연자의 거짓말로 인해 불거진 조작 논란에 초유의 영상 삭제 후 편집 및 재업로드라는 정면돌파를 강행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측은 '또간집' 안양편 영상을 다시 게재했다. 이는 지난 25일 공개했던 '또간집' 안양편 원본을 삭제 후 재업로드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간집' 안양편 원본은 공개 불과 이틀 만에 조회수 90만을 넘기고 '100만 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삭제 후 편집 조치가 갑작스럽게 느껴졌다.

그 배경에는 일반인 출연자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조작 논란'이 있었다. '또간집' 안양편에서는 영상 후반부 한 일반인 출연자의 추천으로 마지막에 등장한 맛집이 이날의 1위 맛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알고 보니 일반인 출연자가 자신이 추천한 식당 주인의 가족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또간집'은 특정 지역을 찾아 현지 주민들이 실제로 '또 가본 맛집'을 소개하는 웹 콘텐츠다. 유튜버이자 방송인으로서 활약 중인 풍자가 진행을 맡아 약 3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또간집'은 프로그램 정체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식당을 소개하는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식당의 가족, 지인이 아닌지를 거듭 확인한다. 삭제됐던 영상에서도 풍자가 출연자에게 "식당 가족이나 지인이시냐"라고 재차 묻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빚은 출연자는 촬영 당시 '식당 가족'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논란이 일자 "'또간집' 안양편 댓글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 벌어진 실수"라며 해명했다.
이에 오히려 일반인 출연자의 거짓말에 당한 '또간집' 제작진을 향해 옹호 여론이 형성됐다. "제작진은 무슨 죄냐", "조회수 90만 넘었는데 다 날렸네"라는 식의 반응이 주를 이룬 것이다.
이 가운데 '또간집' 측은 "'안양 편'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준비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재촬영 계획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들은 "또간집은 지난 3년 간, 단 한 건의 맛집 광고를 받지 않은 점을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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