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얼굴만 예쁜 배우가 아니었다. 이제는 연기력이 미모를 압도할 정도로 성장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고윤정의 이야기다.
2019년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데뷔한 고윤정은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스위트홈’, ‘로스쿨’, ‘환혼’, ‘환혼:빛과 그림자’, ‘무빙’, ‘스위트홈2’, ‘이재, 곧 죽습니다’, ‘조명가게’ 등과 영화 ‘헌트’ 등을 거쳐 지금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언슬전)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당초 지난해 방송 예정이었지만 전공의 파업으로 직격탄을 맞은 ‘언슬전’은 ‘감자연구소’ 후속으로 편성되어 지난 12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우려 속에 항해를 시작한 ‘언슬전’의 중심에는 고윤정이 있다. 고윤정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인 오이영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오이영은 극 중 사시사철 딱딱한 표정과 영혼 없는 리액션이 특징인 인물로, 솔직한 성격 탓에 병원에서 수많은 소문을 몰고 다니지만 환자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중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고윤정이 연기하는 오이영은 회차가 진행되면서 캐릭터의 서사와 러브라인 등이 펼쳐지는 등 입체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극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윤정. 그는 빼어난 미모로 한 번, 뛰어난 연기력으로 또 한 번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특히 전작과 비교해서도 성장한 연기력이 돋보인다. ‘환혼’ 시리즈에서는 무협 액션과 판타지적인 요소를 소화하며 강렬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보였고, ‘무빙’ 시리즈에서는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평범한 고등학생 장희수 역을 맡아 풋풋하고 당찬 매력을, 그리고 전작들과 비교해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언슬전’으로 돌아온 고윤정은 오이영이라는 현실적인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빚 때문에 힘들어 하면서도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고, 동료들과 관계를 맺어나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구도원(정준원)과의 미묘한 감정 변화 등 캐릭터 내면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연기력이 성장하고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처럼 캐릭터 내면의 감정을 몰입감 높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고윤정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증명한 것과 동시에 깊이 있는 감정 표현, 섬세한 캐릭터 해석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인상적이다. ‘언슬전’ 시청자들은 고윤정의 연기력과 성장에 대해 “그저 예쁘기만 한 배우가 아닌 연기도 잘하는 배우”, “고윤정 연기에 물이 올랐다”, “고윤정이 아닌 오이영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고윤정은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지난 22일 발표한 4월 3주 차(2025. 4. 14~2025. 4. 21 집계 기준) TV-OTT 통합 화제성 출연자 순위에서 드라마와 전체 부문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언슬전'은 TV-OTT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고윤정의 활약 속에 ‘언슬전’ 또한 순항 중이다. 전공의 파업 등으로 인해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언슬전’은 첫 방송 시청률 3.7%를 기록한 뒤 4.0%(2회), 4.5%(3회), 5.1%(4회) 등을 기록하며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그리고 성장과 호평까지. 모든 걸 다 잡은 고윤정의 활약은 이어진다. 고윤정의 미모에 한 번, 연기력에 또 한 번 재미를 느끼게 되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