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광현이 통한의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김광현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1사에서 최주환과 루벤 카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임지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도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태진과 김재현의 진루타로 2사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박수종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두 차례 위기를 벗어난 김광현은 3회에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1사에서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고 카디네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처한 김광현은 임지열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오선진에게 맞은 타구가 멀리 날아가다가 좌측 파울 폴대에 맞아 만루홈런이 됐다. 비거리 100m짜리 홈런으로 타구가 워낙 아슬아슬하게 맞았기 때문에 SS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만루홈런을 맞은 이후 김태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일단 이닝을 끝낸 김광현은 4회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안타를 맞아 또 주자를 내보냈다. 박수종은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전태현에게 안타를 맞았고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최민준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민준은 카디네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임지열은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오선진에게 1타점 밀어내기 사구를 내주면서 결국 김광현의 책임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김광현의 실점은 7점으로 늘었다.
투구수 84구를 기록한 김광현은 슬라이더(30구), 직구(22구), 체인지업(17구), 커브(15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를 찍었다. 스트라이크 비율 69%를 기록하며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를 했지만 3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2022년 3월 SSG와 4년 총액 151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복귀한 김광현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중요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광현은 시즌 출발이 좋았다. 첫 4경기(21⅔이닝)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갑작스럽게 부진에 빠졌다. 지난 16일 한화전에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했고 22일 KT전에서도 5⅔이닝 10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7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면서 개인 3연패에 빠졌다.
부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김광현이 다음 등판에서는 시즌 초반의 좋았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다음 경기 상대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LG(20승 9패 승률 .690)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