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의 소식이 전해졌다. 구단은 예상보다 회복이 빠르다고 했다. 그런데 복귀 시점은 예상보다 더 늦춰졌다. 왜 일까.
탬파베이 매체 ‘탬파베이 타임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우측 어깨 관절 와순 봉합술을 받고 재활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김하성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이날 김하성의 상태를 상세히 전했다. 구단은 “매우 뛰어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단은 김하성의 복귀 일정을 더 늦췄다고 했다. 4월 말~5월 초, 복귀를 예상했지만 구단은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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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캐시 감독은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큰 수술을 받았다. 회복 경과가 만족스럽지만 매일 유격수로 나서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따르는 일이다”며 “우리는 꾸준히 조심스럽게 관리하며 재활 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에릭 니엔더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WDAE 라디오’ 방송에서 “김하성이 매일 경기에 나서면서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생물학적으로 복귀 시점을 당길 수는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충분한 준비 기간과 재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마치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것처럼 6주 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니엔더 사장은 “생각했던 복귀 시점보다는 약간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탬파베이가 김하성의 복귀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결국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2루수나 지명타자 등으로 기용하며 복귀 시점을 당기는 것보다 유격수로 확실하게 준비가 됐을 때, 빅리그 무대로 콜업하겠다는 의지다. 캐시 감독은 “우리는 결국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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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이렇게 애지중지 하는 이유는 결국 김하성이 팀 내 최고 연봉자이자 주전 선수이기 때문.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계약 첫해인 올해 1300만 달러(약 187억 원)를 수령하고, 내년 1600만 달러(약 230억 원) 옵션이 걸려있다. 1년 뒤 옵트아웃 권리까지 계약에 포함됐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통역과 재활 트레이너 고용 비용까지 제공하는 조항에 합의, 항목당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적지 않은 금액이 책정됐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연간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 8장, 영어 레슨이 계약에 포함됐다. 스몰마켓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팀 내 최고 연봉 대우를 했다.
탬파베이는 현재 주전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테일러 월스가 타격에서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25경기 타율 1할5푼9리(63타수 10안타) 5타점 OPS .419의 성적에 불과하다. 김하성이 그리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좀 더 완벽하게 돌아오기를 바란다. 더 이상 탈이 나면 탬파베이는 거액을 투자하고도 김하성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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