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훌륭한 만능 선수"...'WS 4회 우승→HOF 예약' 70세 老감독도 이정후에 반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27 17: 40

텍사스 레인저스 브루스 보치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이정후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대 팀의 전성기를 이끈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은퇴식이 열렸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돼 2011년 데뷔했다. 2023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하며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1회를 수상했다. 그리고 월드시리즈 2회 우승까지 이끈 바 있다.
1682경기 타율 2할4푼9리 1404안타 147홈런 748타점 OPS .713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3년 계약이 만료된 이후 202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레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지만 28경기에 그쳤고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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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포드의 텍사스 사령탑이었던 브루스 보치 감독까지 함께했다. 보치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3년 동안 지휘했다. 2010년, 2012년, 2014년 등 ‘짝수 해의 기적’을 이끌었다. 크로포드와 보치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의 부흥기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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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명장도 이정후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등 현지 언론들과 샌프란시스코에서 크로포드와 함께한 추억을 회상하는 인터뷰 중에서도 이정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보치 감독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매우 뛰어난 타자라고 생각하고 재능 넘치는 중션수에 송구력도 좋다”며 “정말 좋은 만능 선수이고 지금까지 훌륭한 활약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가 적장의 칭찬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21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시리즈에서도 상대 감독이었던 론 워싱턴 감독도 이정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워싱턴 감독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전당에 입성한 레전드 이치로 스즈키와 비교하면서 워싱턴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젊은 이치로를 보는 것 같다. 배트로 공을 맞히는 감각이 뛰어나고, 타석에 들어서면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고 있다. 필드 전체를 활용할 수 있고, 타격만 잘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출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스윙을 할 줄 안다”고 칭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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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뜨거웠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여전히 팀 내 최고의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다. 26~27일 텍사스와의 2경기에서는 각각 4타수 1안타 씩을 기록했다. 26일 경기에서는 명백히 파울로 인정 받아야 할 타구가 스윙으로 인정이 되면서 억울한 오심의 피해자가 됐다. 
그럼에도 이정후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상대 감독들이 연신 극찬을 할 만큼 이정후의 재능과 잠재력은 메이저리그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없어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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