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외인 맞네' 폰세 22이닝 연속 무실점, 벌써 5승…한화 고급 야구로 이겼다, KT에 또 1점차 승리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27 16: 49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역대급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는 코디 폰세의 호투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폰세가 3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2회 연속 희생플라이로 낸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4-3으로 이겼다. 전날(26일) 2-1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1점차 승리. 
선발투수 폰세는 7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지난 9일 잠실 두산전 6회 마지막 이닝부터 최근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폰세는 평균자책점도 2점대(2.31)에서 1점대(1.96)로 낮췄다.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진영이 27일 대전 KT전에서 4회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타선에선 이진영이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심우준이 7회말 쐐기 1타점 3루타를 폭발했다. 전날(26일) 2-1 승리에 이어 KT에 1패 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한화는 17승13패가 됐다. 주중 수원 SSG전에 이어 2연속 1승2패 루징시리즈 당한 KT는 14승14패1무. 
폰세의 호투가 KT 타선을 잠재웠다. 각각 12개, 13개 삼진을 잡은 앞서 2경기에 비해 아주 좋은 투구는 아니었다. 1회초 2사 2루 멜 로하스 타석에서 투구 중 넘어지며 보크를 범하는 등 제구가 흔들렸다.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주지 않았다. 4회초, 6회초 각각 문상철과 로하스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한화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투구수 92개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황재균을 유격수 직선타, 윤준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배정대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 3개로 파울, 스트라이크, 헛스윙을 연이어 이끌어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109개의 공을 던진 폰세는 최고 시속 156km, 평균 154km 직구(5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7개), 커브(15개), 체인지업(14개), 투심(1개)을 고르게 던졌다. 109구째 마지막 공이 시속 154km까지 나올 만큼 힘이 넘쳤다. 
KT 선발 오원석도 호투했지만 한화는 고급 야구로 기선 제압했다. 2회말 채은성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진영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KT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중견수 배정대가 2루 커트맨에게 던진 송구가 높게 빠진 사이 이진영이 2루를 파고들었다. 원히트 원에러. 
한화 이진영. /한화 이글스 제공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이도윤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에 들어왔다. 그 사이 이진영이 3루까지 또 한 베이스 더 전진하더니 최재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상대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은 이진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이진영은 4회말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에 이어 7회말에도 KT 필승조 김민수를 상대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3타수 3안타 맹타.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대타 황영묵이 3루 땅볼을 치면서 3루 주자가 묶였지만 심우준이 좌중간 1타점 3루타를 폭발했다. 심우준의 시즌 첫 3루타.
이어 안치홍이 김민수와 9구 승부 끝에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좌중간 적시타를 연결, 4-0으로 스코어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폰세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8~9회 불펜이 리드를 지켰다. 3일 연속 투구에 나선 한승혁이 8회초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고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한승혁. /한화 이글스 제공
9회초 위기가 있었다. 신인 정우주가 1사 후 로하스에게 우중간 2루타, 장성우에게 볼넷을 준 뒤 황재균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고 김종수로 바뀌었다. 김종수가 대타 김민혁을 2루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배정대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4-3, 1점차로 쫓겼다. 
김종수는 오윤석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손에서 빠져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역전 주자까지 나가자 한화는 다시 투수를 김범수를 바꿨다. 2사 1,2루에서 김범수는 대타 장준원을2구 만에 3루 땅볼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4번째 세이브. 
KT 선발 오원석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2패(3승)째. 총 투구수 90개로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3km 직구(59개)를 비롯해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12개), 커브(5개)를 던졌다. 데뷔 첫 1번 타자로 나온 권동진이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waw@osen.co.kr
한화 노시환이 27일 대전 KT전에서 6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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