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금지’ 당한 가수 유승준이 태진아와 만났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난 건지 크게 궁금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준은 27일 “트롯킹 태진아 대선배님 사랑합니다”라며 “사랑은 아무나 하나~ 맞지 .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늘 건강하세요 선배님”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유승준은 태진아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승준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태진아와 함께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사람의 예상치 못한 만남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두 레전드의 만남이다”, “어떻게 만남이 성사된 거냐”, “어떻게 만난 건지 신기하다”, “정말 반가웠을 것 같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비주얼이다”고 반응했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이 단순한 인연 차원의 만남인지, 아니면 향후 협업이나 프로젝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음악 활동 복귀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사랑해 누나'로 가요계에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비전' '찾길바래' 등 수많은 히트곡과 다양한 예능 활동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솔로 가수로 독보적인 자리에 올랐으나,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해 병역 기피 의혹이 터졌고,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후 유승준은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 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이에 취소 소송을 제기해 2023년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으나, LA 총영사관은 유승준에 대한 비자 발급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최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과 법무부를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및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의 1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번 소송은 2015년과 2020년에 이어 정부를 상대로 낸 세 번째 행정소송이다.

지난 1일 데뷔 28주년을 맞았던 유승준은 “1997. 04. 01 28년이 되었네요. 함깨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네요. 그래서 더 특별할까요? 지난 추억은 뭍어 두었지요. 세월은 지났고 모든게 옛날이 되었습니다"라며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랑 받을 줄 몰랐습니다. 또 제가 여러분을 그렇게 실망 시키고 아프게 해 드릴줄도 정말 몰랐습니다. 그때는 참 어리고 , 겁없고 무모하리 만큼 자신이 있었지요. 참 어리석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이라며 데뷔 시절을 언급했다.
이어 “5년 남짓한 활동하고 그후로 23년을 이렇게 여러분들과 이별이네요. 미안해요.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어디서 유승준 팬이라고 자신있게 말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만든게 다 제 탓이고 제 부족함이라서 미안해요. 정말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드린거 같아서”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승준은 “고마웠어요. 제게 많을 것을 가르쳐주고 또 분에 넘치는 사랑과 격려를 주신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도 유승준으로 살아 갑니다”라며 “앞으로 모르지요.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별할 줄 몰랐던 것처럼 언젠간 꼭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렇게 꿈꾸며 살아 가겠습니다. 언젠간 얼은 눈이 녹아 내리듯 얼어붙은 아픈 응어리들이 녹아 내리는 그날이 꼭 다시 오기를 기도합니다”라며 한국 입국을 소망하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유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