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이후 4연승을 질주 중이다. 다양한 연승 비결 가운데 테이블세터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27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테이블세터 김지찬과 김성윤이 누상에 나가서 상대를 많이 뒤흔든 덕분에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성윤은 4연승 중 타율 5할5푼6리(18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8득점 5도루 OPS 1.433의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지찬은 26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16타수 5안타 타율 3할1푼3리 3타점 5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어 “김지찬과 김성윤이 득점 찬스를 제공하고 디아즈가 쓸어 담는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성윤의 활약에 반색한 박진만 감독은 “작년과 많이 달라졌다.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플레이 스타일을 정립했다. 어떻게 야구해야 할지 스스로 잘 알고 있고 결과가 잘 나오니 다행”이라고 했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지난 26일 NC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쾌투를 뽐내며 35일 만에 2승 사냥에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선발 등판할 때 선취점을 낸 적이 거의 드물었다. 어제 3점을 먼저 얻은 뒤 마운드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편하지 않겠는가. 등판할 때마다 6이닝 이상 책임져주니까 너무 고맙다. 어제 경기를 통해 잘 풀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른쪽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우완 이재희에 대해 “내일(28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향후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성윤-3루수 류지혁-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유격수 이재현-우익수 김헌곤-지명타자 김영웅-포수 이병헌-2루수 양도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지찬과 강민호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벤치에서 시작한다. 김영웅 또한 체력 안배가 필요해 이번 주까지 지명타자로 출장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