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선발 투수로 변신을 시도했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이용찬이 잠시 쉼표를 찍는다. 재충전을 마치고 1군 무대에 돌아오면 계투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NC는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용찬을 비롯해 박영빈, 한재승, 한재환을 말소하고 김민규, 신영우, 김한별, 송승환을 콜업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0.24. 지난 26일 삼성을 상대로 3⅔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오른손 검지 손톱이 들리는 바람에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감독은 “이용찬이 선발진에 합류하게 되면 과거 손민한 선배님 같은 투수가 되길 기대했다. 뛰어난 컨트롤과 소방수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바랐는데 공백 기간이 좀 길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용찬이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터라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투수 파트 코치,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계투진 복귀를 결정했다.
"손톱 부상 회복과 함께 재정비를 마친 뒤 1군에 콜업할 계획"이라고 이호준 감독은 밝혔다. 김녹원, 신영우, 목지훈 등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투수들을 선발 자원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올 시즌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점에 3연투 가능성도 열어놓았던 이호준 감독은 “무조건 3연투를 시킨다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투수 코치 및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모 베테랑 감독처럼 하루에 20여 개씩 3연투를 시키겠다는 건 절대 아니다. 이호준 감독은 “나도 투수 출신”이라고 강조하며 잠실 LG 3연전(4월 22~24일) 모두 등판해 22일 4개-23일 5개-24일 2개씩 던진 좌완 최성영 같은 사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현재 상태에 대해 “두 차례 청백전을 뛰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고 나서 광주 KIA전(4월 29일~5월 1일)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NC는 2루수 박민우-중견수 한석현-우익수 손아섭-지명타자 권희동-1루수 서호철-3루수 김휘집-좌익수 박시원-포수 김형준-유격수 김주원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신민혁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