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시절 만년 백업이었던 전민재는 어떻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수위타자를 노리는 강타자가 된 것일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초대형 트레이드 이적생’ 전민재의 활약 비결을 분석했다.
두산 시절 만년 백업 내야수였던 전민재는 2대3 트레이드 이적을 전환점으로 삼고 롯데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단순히 자리만 차지한 게 아니다. 28경기 타율 3할7푼9리(87타수 33안타) 1홈런 9타점 OPS .902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1위를 질주 중이다. 타격의 달인이라 불리는 KBO리그 간판타자 손아섭(NC 다이노스), 김현수(LG 트윈스)보다 타율이 높다.
두산 사령탑 시절에도 전민재를 봤던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라며 "사실 두산에 있을 때는 2군에서 좋다고 해서 올려봤는데 선수가 긴장해서 넘어지고 그랬다. 이유찬과 둘이서 좋은 걸 많이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두산에서 100경기를 뛴 게 큰 도움이 된 듯하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된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타격 1위’ 전민재는 이날도 롯데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최근 10경기 타율 3할5푼1리의 기세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최승용 상대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손호영(3루수) 전준우(좌익수) 고승민(2루수) 전민재(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진욱의 대체 선발 박진.
김태형 감독은 박진의 예상 투구 이닝을 묻자 “그런 건 없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닝을 정해놓고 내보내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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