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팀이 많은 경기 남으면 안된다".
KIA 타이거즈가 창원경기과 광주경기 맞교환을 KBO리그를 위한 대승적인 차원으로 수용했다. 8월 혹서기중 2주간의 원정을 받아들인 것이다.
KBO는 오는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NC 다이노스와의 창원경기를 광주경기로 변경하기로 확정했다. 대신 8월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광주경기를 창원경기로 변경했다. 각각 주최경기를 교환했다. 더군다나 KIA는 8월 광주 주말경기를 창원 주중경기와 바꾸었다.
창원NC파크는 지난 3월29일 일어난 사망사고로 인한 안전점검 조치로 경기장 사용이 금지된 상황이다. 경기장 사용허가를 기다렸으나 여의치 않자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했다. 일정을 맞바꾸는게 최선으로 판단했다. 이미 NC는 이번 주말 삼성과의 3연전도 원래 창원경기에서 대구경기로 변경해 치르고 있다.

창원경기와 광주경기를 맞바꾸면서 예상치 못한 일정변경이 생겼다. KIA는 8월5일부터 17일까지 12경기를 원정을 갖는다. 최대 9경기 원정을 뛰어넘는 장기간 일정이다. 5일부터 사직 롯데 3연전, 8일부터 창원 NC 3연전, 12일부터 대구 삼성 3연전, 15일부터 잠실 두산 3연전이다.
날짜로 치면 13박14일 원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선택지가 많지 않다. 한 팀이 뒤에 많은 경기를 남으면 리그가 힘들다. KBO에서 양해를 구해왔다. 8월의 2주 원정의 영향은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 우리가 잘 준비해서 잘 하겠다"고 말했다.
KIA 구단도 "감독님 말대로 선택지가 없었다. 한 팀이 많은 경기를 남기면 안된다. 경상권에서 9경기를 갖고 서울로 가는 일정이다. 그나마 최선의 상황으로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