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나폴리 우승-뮌헨 우승→'PL 우승' 김민재 도전?-세리에 A 복귀 또 우승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4.27 14: 10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커리어 중대 분기점에 섰다. 유럽 5대 리그에서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올여름 새로운 팀으로 향할 가능성 또한 짙어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1년 전 나폴리에서 이적했던 김민재는 예상보다 빠른 결별 수순에 놓였다.
2022-2023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 우승과 이탈리아 올해의 수비수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 이적했다. 이적 초기 기대는 컸다. 시즌 초반에는 분데스리가와 유럽 무대 모두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고 주전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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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즌 중반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은 채 강행군을 이어갔고 점차 컨디션 저하가 두드러졌다. 비록 동료들의 연이은 부상 덕분에 선발 자리는 유지했지만 경기력 기복은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실수도 겹쳤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며 실점을 허용했고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독일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으며 막스 에베를 단장은 공개 석상에서 부상을 핑계로 삼을 수 없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를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불가 자산으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빌트를 비롯한 독일 복수 매체는 합리적인 이적료 제안이 오면 구단이 매각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재의 이적을 가로막는 가장 큰 변수는 연봉이다. 현재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연간 277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유럽 빅클럽 기준에서도 최상위 대우에 해당한다. 유럽 내 이적을 희망할 경우 연봉 삭감은 사실상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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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구체적인 접촉을 시도 중이며 유벤투스 역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유벤투스는 아직 구체적인 오퍼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수비진 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다. 1순위 후보는 바이어 레버쿠젠 수비수 조나탄 타다. 타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풀릴 예정이지만 현재 FC 바르셀로나와 이적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도 차기 행선지 후보로 떠올랐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본머스 소속 딘 후이센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후이센 측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역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경우 치열한 수비 경쟁과 냉정한 팬심을 견뎌야 하며 이적을 택할 경우 커리어 유지와 경제적 보상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열린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마인츠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75점을 확보하며 2위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를 8점까지 벌렸다. 남은 세 경기에서 단 1점만 추가하면 두 시즌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에릭 다이어와 짝을 이뤘다. 경기력은 준수했지만 부상 관리 차원에서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만약 우승을 확정할 경우 김민재는 세리에A 2022-2023 나폴리와 분데스리가 2024-2025 바이에른 뮌헨에서 연달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다음 시즌 김민재가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떠날 경우 바이아웃 금액보다 낮은 5000만 유로(817억 원) 수준의 제안도 바이에른 뮌헨이 수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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