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최정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 (최)정이가 다음주 화요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KBO리그 통산 2293경기 타율 2할8푼8리(7892타수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 1461득점 178도루 OPS .922를 기록한 최정은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468)을 갈아치웠고 올해는 역대 최초 50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최정은 지난달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시범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 과정에서 우측 햄스트링 쪽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최정은 지난달 18일과 19일 두 차례 검진을 진행했고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부분손상(Grade 1) 진단을 받았다.

SSG는 최정이 4월내 복귀하기를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오랫동안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복귀 계획이 늦어졌다. 여전히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지만 타격과 주루가 어느정도 가능해지면서 다음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최종점검을 하고 1군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숭용 감독은 “정이는 오늘도 지켜본 결과 러닝은 80% 정도 가능한 상태다. 바로 1군에 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충분히 시간을 주려고 한다. 본인도 부담을 많이 갖고 있을거다. 2~3경기 정도 소화하고 빠르면 목표는 다음주 금요일 정도다. 바로 수비를 나가기는 힘들고 당분간은 지명타자로 써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정이 지명타자로 나가면 외국인타자 라이언 맥브룸이 수비를 나가야 한다. 이에 따라 수비 포지션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정이가 돌아오면 (한)유섬이가 좌익수로 가야할 것 같다. 맥브룸이 우익수 수비를 한 번 했는데 수비에서 크게 기대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유섬이는 좌익수로 가도 괜찮다고 하더라.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경기 나갈 준비는 거의 마쳤다. 월요일에 2군에 합류한다. 타격은 2차 검진을 받기 전부터 계속하고 있었다. 빨리 복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기술적인 훈련을 미리 하고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 늦어졌다”라며 복귀가 늦어진 것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나 혼자 한 달 정도 쉬어서 체력 관리는 잘됐다”라고 농담을 한 최정은 “복귀하면 그동안 못했던 것 만큼 배로 활약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최준우(좌익수)-라이언 맥브룸(지명타자)-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김성현(3루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