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 좋다. 특히 선발 후라도가 던질 때 이길 수 있어서 더 기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이 득점권 상황마다 타점을 올리며 4연승 질주에 이바지했다.
이재현은 지난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 2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재현은 NC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3루 주자 구자욱은 여유 있게 홈인.
삼성은 1회 3점을 먼저 얻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만한 점수였다.
3회와 5회 볼넷을 고른 이재현은 5-1로 앞선 6회 1사 만루 상황에서도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8회 1사 2,3루 득점권 상황에서도 좌전 안타로 3타점째 기록했다. 이재현은 대주자 양도근과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삼성은 NC를 9-1로 꺾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1실점 8탈삼진으로 35일 만에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이재현은 경기 후 “좋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 좋다. 특히 선발 후라도가 던질 때 이길 수 있어서 더 기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존에 들어오는 공은 놓치지 않고 존에 오는 공이 아니면 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최근에는 좋은 공을 놓치기 싫어 시즌 초반보다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거의 매 경기 매진인데 든든한 팬들로 가득 찬 야구장에서 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선발 후라도가 3회 홈런을 비롯해 이닝별로 안타를 일부 허용하긴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7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져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1회 디아즈, 이재현, 강민호의 3타점 지원으로 분위기 좋게 시작한 게 좋았던 거 같다. 이전까지 득점 지원이 없어 잘 던지고도 승리를 못 챙겼는데 최근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시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