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TORY ‘잘생긴 트롯’이 신선한 얼굴을 발굴했다. 추성훈, 장혁, 인교진 등 익숙한 얼굴들 사이 가장 낯설었지만 진심이 가득 담긴 노래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그. 한국 최고 미남 선발 대회 우승자 출신인 배우 한정완이다.
지난 18일 종영한 ‘잘생긴 트롯’은 연예계 대표 12명의 남자 스타들의 트로트 서바이벌 에능이다. 한정완을 비롯해 출연진 추성훈, 장혁, 최대철, 인교진, 지승현, 정겨운, 태항호, 현우, 김동호, 이태리, 김준호가 쟁쟁한 트로트 대결을 펼쳤다.
한정완은 장민호 팀에 속해 ‘벤치’, ‘사랑밖에 난 몰라’ 무대를 꾸몄다. 아쉽게 2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첫 출연한 트로트 예능에서 보란듯이 존재감을 자랑했다. “다방면에서 재능이 있다는 칭찬을 꼭 듣고 싶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OSEN이 들어봤다.

다음은 한정완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잘생긴 트롯’에 참여하게 된 게기와 무사히 마친 소감
학창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해 밴드부 활동을 했다. 학교 축제 때마다 춤도 추고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했지만, 정작 무대에서 노래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항상 갈망이 있었다. ‘잘생긴 트롯’ 출연 제의를 받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란 부담감이 느껴졌지만, 동시에 재미있을 것 같고 또 평소의 소원을 이룰 기회라고 생각해 도전하게 되었다. 종영까지 무사히 잘 마쳐 다행이고 정말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목표는 어디였는지, 탈락 아쉬움은 없는지
목표는 당연히 최종 T4를 바라긴 했다(웃음). 마지막 무대까지 가서 모든 것을 보여주고 탈락하게 된다면, 후회가 없을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첫 탈락자로 발표되고,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해 큰 아쉬움이 있다.
-어떤 매력을 보여주고, 어떤 칭찬이 듣고 싶었는지
이번 방송을 통해 제 원래 성격인 순수하고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노래를 제대로 배운 것은 처음인지라 배우면서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다방면에서 재능이 있다는 칭찬을 꼭 듣고 싶었다.

-열정적으로 도와준 장민호 팀장에게 감사를 표현한다면
팀장님이 트로트에 대해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시고, 방송 외적으로도 잘 챙겨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제가 신인이고, 막내였는데 많이 신경 써 주신 덕분에 큰 힘이 되었다. 팀장님과 함께해서 더 진정성 있게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에게 트로트 가수 1번은 이제 장민호팀장님이다.
-경쟁자였지만 감탄하며 인정했던 타 출연자의 무대는?
다른 분들 모두 정말 놀라운 실력을 갖고 계셔서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되었다. 모든 무대가 감탄을 불러왔지만 특히, 최대철 선배님의 무대는 경쟁자이지만 박수가 절로 나왔다.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이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임하게 되었다. 사실 초반에 탈락하면서 함께 출연한 분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 한 것이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이번엔 노래가 아닌 연기로 서로 같은 현장에서 뵈었으면 좋겠다.
-본인 스스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무대, 나의 무기?
2라운드 무대인 '벤치' 무대가 만족스러웠지만, 아쉬움이 마음 한쪽에 남아있다. 평소보다 노래는 잘 불렀으나, 댄스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 이 부분이 완성도 측면에서 심사위원의 표를 얻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나의 무기라면 '당당함'이다. 비록 무대에서 실수가 있었으나 의연한 마인드와 현장 분위기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자신감 덕분에 마지막까지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시청자들, 팬들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
길에서 누가 알아봐 주신 적은 아직 없었다. 방송 이후 처음 알아봐 주셨던 건, ‘잘생긴 트롯’ 시청자분이셨던 식당 사장님이 ‘노래도 잘 부르고, 실물이 더 잘 생겼다’라고 이야기 해 주신 적이 있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더 활발히 열심히 활동해야 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트로트의 매력이란?
트로트의 매력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들었던 어떤 노래 가사들보다 한줄한줄 의미를 따져보니 깊이감이 달랐던 것 같다. 장혁선배님이 방송중에 트로트는 한을 예술로 승화시킨 것 이라고 이야기하셨었는데 그 말에 크게 공감했다.
-첫 트로트 예능 도전,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점
많은 카메라와 프로이신 선배님들 앞에서 무대에서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노래를 선보인다는 것이 사실 긴장도 되고, 부담이 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 해서 해낸 스스로에게 작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 '잘생긴 트롯' 덕분에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모르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 그리고 맡은 바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배우 한정완입니다. 이렇게 ‘잘생긴 트롯’이 종영을 맞고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요. 인터뷰하면서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연습했던 추억을 꺼내 보니, 다시 생각해도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었던 것 같습니다. 제 좋은 추억이자, 그간의 노력을 선보일 수 있었던 ‘잘생긴 트롯’ 무대에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 최고 미남 선발 대회 우승 출신 타이틀이 내게 주는 의미
살면서 1등을 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웃음). 1등을 처음 해 보고 나니, 그 과정 속에서 힘들었던 모든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언제 또 그날이 올 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1등을 하게 될 그날을 꿈꾸며 하루하루 힘들더라도 스스로 버티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많은 분들이 배우 한정완을 드라마나, 영화에서 더 많이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애정 갖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저를 보고 또 기억해 주신다는 것은 시청자들이 시간과 기회비용을 들여 제가 나오는 작품을 봐 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저를 봐주시는 분들의 시간을 헛되지 않게 만드는, ‘시간을 써도 아깝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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