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따낸 ‘역전 용사’ 오선진, 치명적 실책’에 하마터면..’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상황에 ‘두 눈 질끈’ [김성락의 Knock]
OSEN 김성락 기자
발행 2025.04.27 08: 53

연장 혈투 끝 극적인 역전으로 따낸 승리에도 키움 오선진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26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은 10회말 연장 혈투 끝 2-1로 승리를 쟁취, 3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양 팀은 엄청난 투수전을 선보였다. 1회말  SSG 맥브룸이 땅볼로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8회 까지 양 팀 모두 추가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키움 오선진이 기뻐하고 있다. 2025.04.26 / ksl0919@osen.co.kr

8회초 SSG 투수 김민을 상대로 키움 오선진이 2루타를 날리며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 송성문이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0회초 SSG 투수 김건우를 상대로 키움 선두타자 김태진이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고 이어진 폭투에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1사 2루 키움 오선진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선진은 투 스트라이크 불리한 상황에서 5구째 147km의 직구를 받아쳐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추가 점수 없이 10회초 종료.
10회말 한 점 차 리드, 키움 마무리투수 주승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주승우는 SSG 신범수를 헛스윙 삼진, 이어 조형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순식간에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SSG 최준우가 타석에 올라 주승우의 슬라이더에 스윙, 유격수 땅볼을 만들었다. 충분히 경기를 끝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타구였지만 키움 유격수 오선진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최준의 출루를 허용했다.
실책에 키움 오선진과 투수 주승우는 매우 안타까워했다. 이어 SSG 최지훈이 타석에 올랐다.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했고 최소 동점 혹은 끝내기가 나올 수도 있는 기회가 SSG에게 주어졌다. 하지만 키움 투수 주승우는 흔들리지 않았고 최지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역전승을 지켜냈다.
승리에도 키움 오선진은 맘껏 기뻐하지 못했다. 본인이 만들어낸 역전, 다시 승부가 뒤집힐 수 있었던 본인의 실책,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오선진은  경기 종료 후 승리를 축하하는 순간에도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아찔했던 마음을 표현했다.  / ksl0919@osen.co.kr
연장 10회초 1사 2루 키움 오선진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4.26 / ksl0919@osen.co.kr
연장 10회초 1사 2루 키움 오선진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04.26 / ksl0919@osen.co.kr
연장 10회말 2사 SSG 최준의 유격수 땅볼 때 키움 유격수 오선진이포구 실책을 범하고 있다. 2025.04.26 / ksl0919@osen.co.kr
연장 10회말 2사 SSG 최준의 유격수 땅볼 때 키움 유격수 오선진이포구 실책을 범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4.26 / ksl0919@osen.co.kr
연장 10회말 2사 SSG 최준의 유격수 땅볼 때 키움 유격수 오선진이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때 투수 주승우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5.04.26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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