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유일한 외인 에이스, 14K 탈삼진 머신과 환상적인 일기토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4.27 07: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30)가 1선발다운 견고한 투구로 팀의 연장전 역전승에 기여했다. 
로젠버그는 지난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은 로젠버그는 2루 도루를 내줬고 김성현의 진루타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라이언 맥브룸에게 1타점 진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서 고명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한유섬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6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SSG는 앤더슨, 키움은 로젠버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7회말 2사 1루 키움 로젠버그가 SSG 최준우의 1루수 땅볼 때 호수비를 펼친 1루수 최주환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2025.04.26 / ksl0919@osen.co.kr

로젠버그는 2회에도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조형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최준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태곤과 안상현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16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7회 1사까지 SSG 타자들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7회 1사에서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낸 로젠버그는 조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준우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번에도 위기를 막았다. 키움이 0-1로 지고 있는 8회에는 박윤성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를 끊었다. 
26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SSG는 앤더슨, 키움은 로젠버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1회말 키움 선발 로젠버그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4.26 / ksl0919@osen.co.kr
26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SSG는 앤더슨, 키움은 로젠버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6회초 종료 후 SSG 앤더슨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4.26 / ksl0919@osen.co.kr
투구수 105구를 기록한 로젠버그는 직구(50구), 체인지업(26구), 슬라이더(23구), 커브(6구)를 구사하며 SSG 타자들을 막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6.7%를 기록했다. SSG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이 6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14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것은 로젠버그였다. 
로젠버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연패 중이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했다. 오늘 좋은 피칭을 했고 팀 승리에 일조해 기쁘다. 긴 이닝을 효율적으로 피칭한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경기 초반 좋았던 공 위주로 던졌는데 전체적으로 결과가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을 영입하면서 외국인투수는 로젠버그 한 명 뿐이다. 그만큼 선발진에서 로젠버그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 시즌 7경기(41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중인 로젠버그는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탈삼진 2위를 달리고 있는 SSG 에이스 앤더슨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멋진 투구를 펼쳤다. 
로젠버그는 “1선발로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나 뿐만 아니라 하영민, 김윤하 선수 역시 책임감을  갖고 선발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에 나 또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우리 팀 투수들 모두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료 선수들과 힘을 합쳐 지금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나가겠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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