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토요일' 소녀시대 태연은 역시 리더였고, 서현은 의젓한 막내였다.
26일 방영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서는 패널과 게스트로 만난 리더 태연과 막내 서현의 조합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서현은 볶은 머리와 검붉은 립스틱, 그리고 거친 느낌의 블랙 원피스 등으로 우아한 느낌과 섹시한 느낌으로 등장해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악마'가 콘셉트인 이날, 태연은 정숙한 수녀로 등장했다. 귀엽고 청순한 미모를 돋우는 화려한 아이메이크업도 없었다. 태연은 창백하리만치 하얀 얼굴에 정숙한 수녀로서 등장했다. 이런 태연의 노력은 영화 ‘거룩한 밤 - 데몬 헌터스’의 홍보를 위해 나온 서현과 대비되는 느낌을 보일 수 있었다.
서현은 “특별한 힘을 가진 바오, 샤론, 김 군이 ‘거룩한 밤’ 팀이다. 그 팀들이 악을 처단해 나가는, 아주 시원한 오컬트 영화다”라며 자신의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서현은 “제가 맡은 샤론 역할은 퇴마사 역할이다. 사람을 구원하는 역할이다”라며 여느 때와 비교되는 강인한 역할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경수진은 “저는 신경정신과 의사 역할이다. 의사 동생이 악귀가 들려서 거룩한 밤 팀을 찾아가는 거다”라며 검은 정장에 검은 날개를 달고 강인하면서도 단아한 느낌을 뽐냈다. 악마 소녀 같은 정지소는 “저는 악귀가 들려서 퇴마 당하는 역할이다”라고 말해 그의 연기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런 서현을 지켜 보던 태연은 “여전하네, 여전해. 이렇게 설명이 깔끔하다”라며 기특함을 숨기지 못했다. 단체 데뷔만 17년, 연습생 생활까지 합치면 20년이 훌쩍 넘는 동생을, 그것도 막내를 바라보는 태연의 시선에는 그저 아이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
붐은 “서현이 최근 소녀시대 멤버들을 만나서 도장깨기를 하고 있다고”라며 물었다. 서현은 “최근 언니들에게 반말을 하기로 했다. 데뷔 20년만의 일이다”라며 수줍게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그동안 얼마나 때리고 그랬으면 저랬겠냐”라며 놀렸다.
반말을 하지 못하는 걸로 유명했던 서현. 서현은 “저희끼리 얼마 전에 만났을 때 유리 언니가 반말하라고 해서 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런데 반말하기로 했는데 대면을 안 하고 있다”라며 아직까진 수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오늘 놀토 멤버들 전부에게 반말을 한 번 해 봐라”라며 놀렸다.

그러자 넉살은 “신동엽에게 먼저 해 봐라”, 붐은 “‘신 선배, 잘 부탁해’라고 해 봐라”라고 말했다. 서현은 어쩔 줄 몰라하며 간신히 "신 선배, 잘 부탁해"라며, 말끝을 흐리기까지 해 웃음을 안겼다.
이제 태연에게 말을 놔야 하는 서현. 서현은 “태연 언니한테 반말을 해도 되냐”라며 우물쭈물 물었다. 태연은 “본 지가 몇 년인데, 편하게 해야지. 그런데 본인이 어색한 거 아니지?”라며 오히려 서현을 다정히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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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