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토요일' 서현이 은은한 매운맛 토크를 곁들였다.
26일 방영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서는 영화 '거룩한 밤 - 데몬 헌터스' 팀의 주연 멤버인 서현, 정지소, 경수진이 등장했다. 청순한 미모에 연기파로 알려진 이들은 저마다 끼를 자랑하는 배우로도 알려져 있어, 이들이 맡은 배역에 대해 궁금함을 자아냈다.

영화 설명은 배우로 등장한 서현이 맡았다. 서현은 “특별한 힘을 가진 바오, 샤론, 김 군이 ‘거룩한 밤’ 팀이다. 그 팀들이 악을 처단해 나가는, 아주 시원한 오컬트 영화다”라며 또박또박 정확하고 명쾌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에 태연은 “여전하네, 여전해. 이렇게 설명이 깔끔하다”라며 소녀시대 막내를 바라보는 리더다운 눈을 숨기지 못했다. 서른이 넘은 막내를 여전한 18살 막내 아기 바라보는 듯한 태연은, 이날 거룩한 밤 팀을 위한 수녀 코스프레로 창백한 메이크업까지 마친 상태였다.
서현은 “제가 맡은 샤론 역할은 퇴마사 역할이다. 사람을 구원하는 역할이다”라며 유달리 강인한 듯한 캐릭터 설명을 보였다. 서현은 숱많은 새까만 머리카락을 곱슬곱슬하게 만든 채 블랙 원피스로 매혹적인 느낌을 자아냈는데, 특히 검정에 가까운 립스틱으로 데뷔 후 이례없을 정도의 강렬한 느낌을 뽑아내고 있었다.
경수진은 “저는 신경정신과 의사 역할이다. 의사 동생이 악귀가 들려서 거룩한 밤 팀을 찾아가는 거다”라며 청순하면서도 동생을 향한 사랑이 굳건하게 드러난 듯한 이미지를 뽐냈다. 정지소는 “저는 악귀가 들려서 퇴마 당하는 역할이다”라며 그의 연기파 모먼트를 생각하게 했다.

이들은 받쓰 1라운드로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마동석의 앨범을 맞히게 됐다. 배우 마동석의 앨범이라니, 모두 충격에 빠졌다.
2015년 뉴잭 & 윙스 스타일의 곡은 배달을 뜻하는 노래였다. 키는 “나는 문세윤이랑 글자수가 똑같다. 그런데 문세윤만 원샷이다. 나는 ‘깨어나라’였고, 문세윤은 아니었다”라며 분석에 나섰다. 김동현은 “‘함께해 봐’로 하면 정답을 맞힐 것”이라며 나름 조언했다.
정지소는 “‘이제 함께해 나랑’이 아니냐”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박나래는 “이제 ‘한끼’ 아니냐”라며 배달과 관련된 멘트를 던졌고, 키는 “제 받쓰 한 번만 열어달라”라면서 “나머지는 다 똑같다고 할 때, 한끼는 말이 안 된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결국 정지소가 정답을 맞히고 나자 이들은 간식게임에 돌입했다.

한편 서현은 데뷔 17년만에 언니들에게 반말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그동안 얼마나 때리고 그랬으면 저랬겠냐”라며 난데없는 소녀시대 불화를 의심하게 해 모두의 원성을 샀다.
서현은 “저희끼리 얼마 전에 만났을 때 유리 언니가 반말하라고 해서 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런데 반말하기로 했는데 대면을 안 하고 있다”라며 해명했다. 그러자 넉살은 “신동엽에게 먼저 해 봐라”, 붐은 “‘신 선배, 잘 부탁해’라고 해 봐라”라며 부추겼고, 서현은 간신히 신동엽에게 "신 선배, 잘 부탁해"라고 말했다. 이에 태연은 “본 지가 몇 년인데, 편하게 해야지. 그런데 본인이 어색한 거 아니지?”라며 막내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