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이 결혼하고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2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국경을 넘어 사랑을 쟁취한 연예계 대표 사랑꾼들인 방송인 강주은, 배우 심형탁, 전 축구선수 박주호가 출연했다.
강주은은 “결혼하고 남편을 보니 ‘여자는 우리나라 음식 만들 수 있겠지’ 생각하는 것 같았다. 백반이라는 단어를 들었다. 백반이 나에게는 백가지 반찬인 줄 알았다. 저렇게 징그러운 말이 어디 있을까. 그때 영어로 된 한국 요리책을 하나 샀다. 처음부터 배웠다. 매일 양념장 통 보면서. 이렇게 어려운 숙제가 없다. 나에겐 전쟁터다. 이 남자가 좀 까다롭냐. 이 맛이 아니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다”라며 결혼 후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강주은은 “밥이 다 돼서 가져다주면 밥이 어떻다, 어떻다 한다. 당시엔 밥통 앞에서 울었다. 연기자다 보니 연기 안 할 때는 하루에 세 끼를 다 챙겨 먹는다. 또 똑같은 건 안 먹겠다더라. 반찬을 조금 돌려놓으면 그걸 귀신같이 알고 안 먹는다. 이놈의 간식을 또 준비한다. 간식을 뭐 좋아하는지 모른다. 30년이 되니 그거에 대한 요령이 생겼다. 30년동안 고생을 해왔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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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