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가 아내와의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국경을 넘어 사랑을 쟁취한 연예계 대표 사랑꾼들인 방송인 강주은, 배우 심형탁, 전 축구선수 박주호가 출연했다.
박주호는 “스위스에 바젤팀으로 옮겼다. 나는 그때 선수 생활을 했다. 아내는 당시 대학생이었다. 주말마다 FC 바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내가 대학생 때 한국에 여행을 갔다가 스위스행 비행기를 탔다. 우리 가족도 탔는데 안나 옆자리에 내 남동생이 앉았던 것이다. 동생이 ‘우리 형이 축구 선수다’라고 했다더라”라고 의외의 운명을 설명했다.
박주호는 “가족석에서 안나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우리 엄마가 필요한 것이 있었는데 안나가 챙겨줬다. 그렇게 여동생과 안나가 친해지면서 연락을 하게 된 것이다. 안나가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나를 축하해 줬다. 밥 한 번 사겠다고 여동생에게 안나의 번호를 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누가 고백을 했냐는 질문에 박주호는 “고백은 아내가 한 것 같다. 나도 영어를 계속해야 하니 힘들더라. 한동안 연락을 안 했더니 ‘내가 여자야, 친구야’ 하더라. 당시에 외국인을 만나겠다는 생각을 안 했고 결혼은 더욱 염두에 두지 않았다. 이야기하다 보니 귀엽고 예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박주호는 영어에 미숙해 아내와 오해가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잘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싸해질 때가 있다. 단어 하나를 잘못 써서. ‘너 지루하지?’로 말한 건데 ‘지루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럼 번역기를 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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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