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국내 '1호 커밍아웃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의 책임감을 전했다.
26일 홍석천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우리 헬스장 트레이너 쌤 센스 T.O.P"라며 한 장의 사진을 업로드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홍석천이 헬스장에서 프로틴 쉐이크를 섭취 중인 모습이 담겼다. 특히 홍석천의 손에 들린 음료컵의 뚜껑에는 'TOP'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를 본 홍석천은 인증샷을 남기며 "그래 난 탑게이다. 그 무게를 이겨내기로 25년전에 마음먹었다"고 남모를 책임감을 전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지난 1995년 제4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공채 1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2000년 스스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국내에서 최초로 커밍아웃한 1호 연예인으로 등극했다. 이후 그는 대한민국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바꾼 선구자로 활해 왔다.
특히 최근 배우 윤여정이 미국 매체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이며 동성과 결혼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홍석천은 한 매체를 통해 "25년 동안 외로웠던 저의 싸움이 약간은 위로받는 느낌"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또 저스트비 멤버 배인이 한국 보이그룹 최초로 성소수자임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매체 인터뷰에서 "연예계에서 후배 중에 이렇게 얘기해 주는 사람이 있는 건 저한테도 좀 신선한 충격이고 반가운 소식"이라며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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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홍석천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