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핑클 멤버 겸 배우 성유리가 홈쇼핑으로 복귀하는 부분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남편의 부정적인 논란 때문으로, 성유리 뿐만 아니라 일부 스타들이 배우자의 논란으로 인해 홈쇼핑 등으로 복귀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성유리가 돌아온다. 그는 드라마, 예능이 아닌 홈쇼핑을 통해 활동을 재개한다. 최근 GS홈쇼핑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이 뒷모습 누군지 알 것 같아? 대한민국 레전드 워너비가 떴다! 어디서 많이 본 뒷모습. 진짜 그분 맞아? 감이 온다면 지금 바로 맞혀보세요”라며 새 프로그램 론칭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 주인공을 공개했다.
주인공에 대한 힌트로는 ‘원조요정’, ‘천년지애’, ‘힐링캠프’가 제시됐다. 이를 두고 대중들은 성유리라고 짐작했다. ‘원조 요정’ 핑클로 활동했고, 드라마 ‘천년지애’와 예능 ‘힐링캠프’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대중들의 예상대로 성유리가 주인공이었고, GS홈쇼핑 측은 “이전에 올렸던 뒷모습 영상. 누군지 눈치채셨나요? 신규 프로그램 주인공은 대한민국 레전드 워너비 성유리 님이예요.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려요!”라고 밝혔다.
성유리는 오는 30일 저녁 9시 45분 방송되는 ‘성유리 에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은 ‘성유리 에디션’에 대해 ‘내 취향을 알아보는 쇼핑고민 해결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고, 성유리는 “안녕하세요. 성유리입니다. 매주 수요일은 위시리스트를 비우는 날로 저와 약속해요”라며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약속 포즈’를 취했다.
성유리가 대중 앞에 서는 건 KBS2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이후 약 2년 만이며, 남편 안성현이 법정구속된 지 4개월 만이다. 2년 전 예능에 출연하던 당시 성유리는 안성현이 특정 경제 가중 처벌법을 위반하고 사기, 배임 수재 혐의를 받고 있어 도마 위에 올랐고,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며 억울함을 표명하기도 했다.
안성현은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으로부터 코인 상장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 원, 총 4억 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유리의 억울함과 달리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지난해 12월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안성현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안성현은 법정 구속됐다.
‘가장’이 된 성유리는 남편이 법정구속된 지 4개월 만에 홈쇼핑을 통해 복귀를 시도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여론도 크다. 부정적인 여론이 컸던 탓인지 GS홈쇼핑 측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유리는 예정대로 오는 30일 홈쇼핑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남편과 관련한 리스크로 인해 복귀를 홈쇼핑으로 시도한 스타는 성유리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으로 인해 집안의 가장이 되자 홈쇼핑으로 복귀했다.
장신영의 남편 강경준은 지난해 1월 불륜 의혹에 휩싸였고, 6개월 만에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소송을 종결했다. 사실상 불륜을 인정했다고 볼 수 있지만 강경준 측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노력했지만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가족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분들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주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의견을 주셔서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이번 소송을 종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신영은 남편의 불륜 의혹이 제기된 지 8개월 만에 “남편과 많은 이야기 나눴고,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히며 예능 및 홈쇼핑 출연 소식을 전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판매하는 ‘장신영쇼’를 론칭한 장신영은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직접 쓰고 애정하는 뷰티 제품을 소개하는 쇼호스트로 나서고 있으며, 예능 복귀작인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남편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며 ‘엄마’이자 ‘배우’로서의 일상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남편 리스크를 극복한 장신영은 남편 리스크를 극복하고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에도 캐스팅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성유리 또한 장신영처럼 복귀를 염두하고 있을 터. 부정적 여론을 이겨내고 성유리가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키고 다시 활발히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