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한 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잔류를 고수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설지 결정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빌트 크리스티안 폴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2024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싶다는 이유로 두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파엘 바란의 이탈과 해리 매과이어의 불투명한 거취로 인해 수비진 보강이 절실했다. 김민재는 그들의 최우선 타깃이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유럽 5대 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택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스스로를 증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고, 맨유는 결국 더 리흐트를 데려오며 계획을 수정했다.
시즌 후반까지도 김민재는 이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분데스리가 베스트11에 들겠다"는 목표를 공개하며 바이에른 뮌헨 내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를 재확인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난 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벵상 콤파니 감독 체제 아래 김민재는 초반 확실한 주전으로 낙점됐다. 전반기 동안 '괴물 수비'를 선보이며 팀 수비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26/202504261003775865_680c31ae31a1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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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즌 후반부터 상황은 다시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 통증이 김민재를 괴롭혔고, 3월에는 국가대표팀 소집도 포기한 채 회복에 전념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자 정상 컨디션을 찾기도 전에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인후통과 허리 통증까지 겹치면서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헌신은 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수비진 전체의 불안정, UEFA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 결정적 순간에 터진 실수까지 겹치면서 김민재를 향한 비판은 거세졌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감싸며 믿음을 보였지만, 막스 에베를 단장은 공식 석상에서 김민재의 컨디션 저하로 인한 실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독일 스카이를 포함한 다수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이적 불가 자원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합리적인 이적 제안이 들어올 경우 구단은 판매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제 김민재는 다시 이적 시장 중심에 섰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유벤투스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이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 또한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적을 가로막는 최대 변수는 연봉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상위권 연봉을 받는 선수"라며 "대부분의 유럽 구단은 그의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워한다"고 지적했다. 연봉 삭감 없이 유럽 내 이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 또한 김민재를 쉽게 내보낼 생각은 없다. 구단은 최소 5000만 유로(약 815억 원) 이상의 제안이 들어와야만 이적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남아 있어 구단 입장에서도 시간을 두고 움직일 여유가 있다.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상적인 몸 상태를 되찾고 꾸준히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면, 김민재는 다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핵심으로 복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김민재 스스로도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독일 현지 언론의 끊임없는 이적설 보도와 막스 에베를 단장의 냉정한 평가가 김민재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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