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민이 무실점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며 3연승 질주에 기여했다.
이승민은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 김대호와 양창섭에 이어 0-4로 뒤진 3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승민. 박시원 대신 타석에 들어선 권희동을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고 했던가. 삼성은 3회말 공격 때 르윈 디아즈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화력 지원에 힘을 얻은 이승민은 4회 김주원(1루수 파울 플라이), 박민우(2루 땅볼), 손아섭(1루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삼성 타선은 2점 차 뒤진 4회말 공격 때 빅이닝을 완성했다. 1안타 2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지찬의 내야 땅볼로 3-4 1점 차로 턱밑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3루서 1루 주자 김지찬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상대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4-4 승부는 원점.
곧이어 김성윤의 중전 안타가 터져 5-4로 앞서갔다. 구자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김성윤은 2루를 훔치는데 성공. 르윈 디아즈가 좌중월 투런 아치를 작렬하며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승민은 5회 서호철과 김휘집을 범타 처리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한석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삼성 벤치는 이승민 대신 이호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은 NC를 10-6으로 누르고 지난 24일 대구 KIA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르윈 디아즈는 홈런 3개를 터뜨리는 등 7타점 괴력을 뽐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승민은 구단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승리 투수가 된 것보다 팀의 3연승이 더 기쁘다. 잘 던지다가 마지막에 (한석현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게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코치님께서 매 경기 적극적으로 승부하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라고 주문하시는데 오늘 경기에서 잘 이뤄진 것 같다. 코치님의 조언 덕분에 편하게 승부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한편 삼성은 26일 경기에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에 맞서는 NC는 우완 이용찬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