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없는 이별’ 부르니 주변에 한 분씩 돌아가셔..부모님 모두" (힛트쏭)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4.26 07: 17

‘운명의 장난!? 노래 제목 따라간 가수 힛-트쏭’ 1위는 부활의 ‘Never Ending Story’가 차지했다.
지난 25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62회에서는 ‘‘운명의 장난!? 노래 제목 따라간 가수 힛-트쏭 ‘이라는 주제로, 실제 삶이 노래 제목을 따라간 듯한 가수들의 노래들을 소개했다.
이날 9위에는 데뷔 1년 만에 정상 자리를 넘본다고 소개됐던 A.R.T의 ‘슬픈 얼굴(1997)’이 랭킹됐다. 김희철은 “데뷔 3개월 차에 IMF로 인해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폐지됐다”라며 “이후 2집으로 활동을 재개했으나 멤버 박성준이 여자 친구를 폭행했다는 기사가 났다. 결국 당시 제작사 대표였던 태진아도 어쩔 수 없이 그룹 해체 결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8위는 겨울 시즌송 대표곡 '하얀 겨울'의 주인공 Mr.2의 ‘텅 빈 객석(1994)’이 차지했다. 이미주가 “제목 너무 슬프다”라고 하자, 김희철 또한 “눈물 난다”라며 “녹음 당시 두 멤버가 ‘이 노래 부르면 우리 객석 텅 비는 거 아니야?’라며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3번 넘어져도 4번 일어나라는 뜻을 가진 룰라의 ‘3! 4!(1996)’가 7위에, 마왕 신해철이 가장 존경했다는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1982)’가 6위에 자리했다. 송골매의 보컬 구창모는 곡을 만들 당시 연인이 없었으나, 이 노래가 나온 후 지금의 아내를 우연히 만났는데 첫눈에 반했다고. 송골매의 리더 배철수 또한 노래 히트 이후 ‘배철수의 음악캠프’ 박혜영 PD와 결혼했다는 설명이 이어지자, 김희철은 “동엽이 형도 선혜윤 PD님이랑, 경훈이도 그렇고“라며 방송국에서 만나 결혼까지 이어진 주변 사례들을 언급했다.
이어서 5위는 S#arp의 ‘눈물(2002)’, 4위는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2002)’가 올랐다. 이동근 아나운서는 “유미가 한 방송에서 제목을 따라간 것 같다며, 노래를 부를 때가 25살이었는데, 28살에 했던 소개팅 이후로 지금까지 솔로임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3위는 노래를 부른 조갑경과 홍서범을 부부로 만들어준 ‘내 사랑 투유(1990)’가 차지했다. 같은 소속사 선후배 사이었던 두 사람은 처음엔 서로에게 관심이 없었으나, 소속사 사장의 의견으로 이 노래를 함께 부르게 됐으며, 소속사 사장의 ‘조갑경을 집에 데려다줘라’라는 지시로 같이 차를 타고 다니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이야기가 함께 공개됐다. 
한편, 90년대 대표 남성 듀오 녹색지대의 ‘준비 없는 이별(1995)’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곡에 대해 김희철은 “KBS '가요톱텐' 통산 3주 1위를 비롯해 지상파 3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던 인기곡”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 곽창선이 “‘준비 없는 이별’ 부르니까 주변에 한 분씩 돌아가셨다. 우리 어머님, 아버님 다 돌아가셨다”라며 제목 따라갔다는 비화를 직접 밝힌 영상도 함께 소개됐다.
 ‘‘운명의 장난!? 노래 제목 따라간 가수 힛-트쏭’ 1위는 부활 멤버 김태원이 아내를 위해 쓴 곡인 부활의 ‘Never Ending Story’가 차지했다. 이 곡에 대해 김희철은 “부활의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준 곡”이라고 했고, 이미주 또한 “각종 순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장기간 가요계의 정상을 지킨 곡”이라고 전했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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