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데렐라 게임' 김지성 "어디 내세워도 부끄럽지 않을 배우 되고 싶다"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4.26 07: 26

배우 김지성이 배우로서의 꿈을 밝혔다.
김지성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OSEN 사옥에서 KBS2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극본 오상희, 연출 이현경)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신데렐레 게임’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2일 첫 방송된 ‘신데렐라 게임’은 최고 시청률 11.2%(99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지난 25일 101부작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배우 김지성. 2025.04.23 /jpnews@osen.co.kr

김지성은 극 중 구지은으로 분했다. 구지은은 구하나(한그루)의 여동생으로, 전문대 호텔학과 졸업 후 혜성호텔 프런트 직원으로 근무하는 인물이다. 김지성은 때로는 이기적이고 허영과 사치심에 부자 남자 만나 팔자 고치는 게 꿈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속물 언니 구지은을 입체적인 매력으로 풀어내며 드라마 인기에 큰 힘을 보탰다.
배우 김지성. 2025.04.23 /jpnews@osen.co.kr
오래만에 안방에 돌아온 김지성인 만큼 가족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김지성은 “부모님께서 ‘신데렐라 게임’을 챙겨봐주셨다. 부모님께서 전화로 ‘이거 좋았다’, ‘이거는 과하더라’고 피드백을 주셔서 도움이 됐고, 한편으로는 가족들이 제 드라마를 보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에 저도 그렇게 행복할 수도 있었다”며 “동생은 제 연기 파트너인 만큼 대본을 계속 맞춰줬다. 지금은 연극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 제 도움은 필요 없는지 저에게 딱히 대본을 맞춰 달라고 요청하진 않더라”고 웃었다.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던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도 줄을 이었다. 김지성은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쟤네 또 저러네’라는 반응이 제일 많았고, ‘꼴 뵈기 싫다’ 등의 댓글도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저런 반응이 정상 아니냐’는 것이었다. 식판으로 때리는 장면이 화제가 많이 됐는데, ‘언니에게 맨날 툴툴대지만 남이 언니 괴롭히는 건 못 참지’라며 현실적인 반응을 보여주신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언니였던 한그루와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지성은 “언니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언니가 가지고 있는 밝은 에너지가 있는데, 언니가 현장에 나타나면 활기가 넘친다. 그래서 저도 밝은 기운을 가진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힘들 법한 촬영 일정이었는데 내색하지 않고 이끌어가는 걸 보면서 ‘참된 어른’이라고 느꼈다. 저는 ‘같이 촬영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게 꿈인데, 언니를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 김지성. 2025.04.23 /jpnews@osen.co.kr
뜨거운 반응과 함께 작품을 함께한 이들로부터 많이 배우면서 김지성은 연기에 대한 재미를 다시 느꼈다. 그는 “요즘에는 다음 단계, 어떤 작품을 만나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그래서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작품을 보더라도 ‘이거 다음에 해볼 수 있겠다’라면서 연습하곤 한다. 3~4년 만에 복귀하게 되면서 열정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에서 김지성은 어떤 역할과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을까. 그는 “악역을 해보고 싶다. 선한 역할을 보여드렸으니, 나쁨의 끝에 있는 악역을 한번 해보고 싶다. 장르로는 캠퍼스물도 해보고 싶다. 이 나이대에 할 수 있는, 더 나이 먹으면 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대학생 느낌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캠퍼스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듀스101’ 후 배우로, 배우 활동을 하다 ‘미스코리아’로, 이제 다시 ‘배우’로 돌아온 김지성. 그는 “구지은을 보내고 이제는 김지성으로 살고 있는데, 그동안 제가 활동이 많지는 않았으니까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또 더 좋은 작품으로 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만약에 저를 좋아해 주는 분들이 계시면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이 사람이야’ 했을 때 다들 알아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현재의 목표다. 여러 도전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는데, 저를 내세워도 부끄럽지 않은 아티스트가 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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