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32년 만에 연극 도전, 섣불렀다…내 발등 찍어" (철파엠)[순간포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4.25 08: 28

배우 이영애가 연극 ‘헤다 가블러’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25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의 ‘철파엠 스페셜’ 코너에는 배우 이영애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애는 32년 만에 연극 복귀작 ‘헤다 가블러’ 개막을 앞두고 있다. ‘헤다 가블러’는 노르웨이 출신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루며, 이영애는 우아한 외면과 달리 불안과 욕망, 파괴적 내면을 지닌 ‘헤다’로 분한다.

연극 ‘헤다 가블러’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렸다.이날 현장에는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을 비롯해 연출가 전인철, 배우 이영애, 김정호, 지현준, 이승주, 백지원 등이 참석했다.배우 이영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08 /cej@osen.co.kr

이영애는 “제목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텐데 젊은 친구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 인문학적인 관점이 있어 작가 분들은 꼭 보셔야 한다. 그 사회 억압된 여성이 해방되고 싶은 욕망과 다양한 감정을 담았는데 여성의 입장에서 보지 말고 현대 사회에서 억압과 스트레스가 많은 이들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영애는 “32년 전 올랐던 연극 ‘짜장면’은 25살 때 했던 걸로 알고 있다. 모든 게 너무 하고 싶고 호기심이 많을 때 했던 작품이라 대학로 가서 전단지 돌리고 포스터 붙였던 기억이 난다.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느낌이 오래 남아있었고, 중간에는 대학원 가서 연극 공부할 때 워크샵으로 오른 적은 있다”며 “처음에는 설렘으로 시작했다가 걱정이 되면서 지금은 부담이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제가 무식했다. 섣불리 제 발등을 찍었다. 그러나 힘들지만 재밌다. 공부하면서, 토론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영애는 “캐릭터가 강렬해서 하고 싶었고, 같이 하시는 김정호, 지현준, 이승주, 백지원, 이정미, 조어진을 만나고 싶었다.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았다. 초연이 됐을 때가 제 생일이어서 괜시리 선택하게 됐다. 힘들어도 해야되는 거였다고 하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애가 출연하는 연극 ‘헤다 가블러’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LG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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