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박탐희, 임신 엔딩으로 찐 가족 탄생 박영규, 치매 의심까지('빌런의 나라')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04.25 07: 05

‘빌런의 나라’ 소유진의 연기력이 마지막까지 오나라와 더불어 빛이 났다.
24일 방영한 KBS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 극본 채우, 박광연)에서는 자매 연기를 펼친 오나라(오나라 분), 오유진(소유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나라, 오유진 자매는 사소한 것으로 다투었다. 오나라가 오유진을 위해 살림살이를 사왔던 것이다. 오유진은 “이거 동물복지란 아니지? 이거 닭장 안에 애들 가둬놓고 낳는 알이다. 이거 동물을 생각하지 않은 달걀이다”라며 오나라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했다. 이에 오나라는 “이거 싸니까, 사오지! 네가 장을 안 보면서”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유진은 “나는 환경을 생각하는 거지”라며 도도하게 굴었고, 오나라는 “그러는 애가 우리집에서 물티슈 한 장까지 살뜰하게 사 가냐. 프라이팬, 저 수세미까지 다 우리집 거 아니냐”라며 따지고 들었다. 오유진은 “진짜 치사해서. 그냥 다 갖고 가라”라며 큰소리를 쳤다.
그 결과, 살림살이 전부 오나라의 집으로 가게 된 오유진네는 침대 매트리스부터 젓가락까지 모두 빼앗기게 되었다. 오나라와 오유진은 절대로 지지 않았다.
이들 자매는 서로를 노려보며 부부 간의 싸움으로까지 발전시켰으나, 오나라는 “저 집이랑 상대하나 봐라. 회사에서 말도 섞지 마라. 회사에서 송진우랑 말도 섞지 마라”라고 말한 것이 무색해지게 넷 다 엘레베이터에 갇혔다.
오나라는 “우리 나이 순대로 나가자. 가장 어린 유진이가 나가자”라면서 큰 결심을 했다. 이에 오유진은 “내가 언니한테 도움 받으면서 언니한테 도움 받았다고 고맙다고 말을 못했어. 자격지심이었다”라며 눈물을 쏟으며 언니를 안았고, 언니와 동생은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극적인 화해 끝에 엘레베이터에서 구출이 되었다.
오영규(박영규 분)는 김미란(박탐희 분)이 몰래 집을 팔고 떠난 것에 딸들의 집에 얹혀 살게 됐다. 딸들은 분노하는 것도 잠시, 김미란을 몰래 숨기느라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오영규를 오해했다. 이들 자매는 처음 오영규에게 "김미란 걔 꽃뱀일 줄 알았다"라며 화를 내던 것과 사뭇 다라진 모습이었다.
오나라는 “지금 아빠한테 필요한 건 우리의 눈물 따위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오유진은 “언니 말이 맞다. 나는 장을 좀 봐야겠다”라며 글썽거렸다.
여기서 오나라의 진솔한 오열 연기가 터져나왔다. 오나라는 “우리 아빠에게 다시 돌아와주면 안 될까? 우리 아빠가 치매인데, 너만 찾아, 미란아”, “너한테 어려운 부탁인 거 아는데, 제발 다시 돌아와 주면 안 될까?”라며 김미란을 영상 통화로 설득했다. 무릎을 꿇며 오열하는 연기는, 눈물을 글썽거리는 오유진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돌아온 김미란이 용서를 받은 건, 화재로 오해받은 아파트 내 사고에서 가족 전원을 구출할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김미란은 “가족끼리 당연하지. 선생님 새끼가 내 새끼고, 내 새끼가 선생님 새끼다”라며 호쾌한 웃음을 지었으나, 이내 가족사진에서 입덧을 하며 오나라의 뒷목을 잡게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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