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나라’ 오나라와 소유진 그리고 박탐희까지, 열연을 펼쳤다.
24일 방영한 KBS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 극본 채우, 박광연)에서는 자매 간의 싸움, 그리고 집을 판 김미란(박탐희 분)을 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오유진(소유진 분) & 오나라(오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나라는 오유진을 위해 싼 달걀을 사왔다. 그러나 똑똑한 오유진은 “이거 동물복지란 아니지? 이거 닭장 안에 애들 가둬놓고 낳는 알이다. 이거 동물을 생각하지 않은 달걀이다”라며 시원하게 쏘아붙였다. 이에 오나라는 “이거 싸니까, 사오지! 네가 장을 안 보면서”라며 빈정거렸다.
돈이 많은 오나라, 학벌이 좋은 오유진 자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감정의 골이 있었다. 그들은 사소하게 서로에게 주고받은 것에 대해 내세우기 시작했고, 결국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오나라는 “그러는 애가 우리집에서 물티슈 한 장까지 살뜰하게 사 가냐. 프라이팬, 저 수세미까지 다 우리집 거 아니냐”라며 따지며 자신의 살림살이를 챙겼다. 젓가락 한 벌까지 남지 않았지만, 오유진은 꿋꿋하게 맨손으로 밥을 퍼먹으며 오나라와 대적했다.

그러나 이들 자매는 극적으로 화해했다. 부부끼리 감정이 깊어졌을 때, 두 쌍의 부부가 그대로 엘레베이터에 갇힌 것이다.
오나라는 통 큰 언니답게 결단을 내렸다. 오나라는 “우리 나이 순대로 나가자. 가장 어린 유진이가 나가자”라면서 오유진에게 먼저 나갈 것을 권했다. 그 후 오나라는 사랑하는 남편 서현철에게 키스했다.
엘레베이터가 덜컹거리자 오유진은 “내가 언니한테 도움 받으면서 언니한테 도움 받았다고 고맙다고 말을 못했어. 자격지심이었다”라며 오열하면서 언니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에 오나라는 “나도 네 형부 돈 쓰면서 너한테 그렇게 굴었다. 사랑한다”라며 동생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오유진은 “나도 사랑해”라고 말했고, 오나라, 오유진, 송진우, 서현철 이들 넷은 서로를 끌어안았다.
극적으로 엘레베이터가 열리면서, 이들의 갈등은 눈에 씻은 듯이 사라졌다.

한편 오나라와 오유진은 아빠 오영규(박영규 분)을 향한 분노를 참지 못했다. 새엄마 김미란(박탐희 분)이 집을 팔고 나가버린 것이다. 김미란은 “제 아들이 미국 유학간 줄 아시죠. 유학 비용 때문에 그랬다. 그 돈 부치고 죽어버리려고 했는데”라며 집을 팔았던 이유를 밝혔다.
오영규는 김미란을 데리고 딸들에게 얹혀 살아야했다. 당연히 갈등은 있었다. 오영규는 “따지면 김미란 자식도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도와준 거다. 나도 너희 힘들면 도와줄 거다”라며 적반하장으로 따졌다. 오나라는 “아, 됐고, 이혼 서류에 도장 찍어라”라며 두 사람 사이를 강경히 반대했다.

그러나 아랫집의 분노에 고기 굽는 연기가 자욱히 피어오르면서, 소화 비상벨이 울렸다. 이를 먼저 알아차린 건 김미란이었다. 김미란은 온 가족에게 S.O.S를 치면서 이들을 바깥으로 빠져 나오게 했다.
오나라는 “야, 김미란. 고맙다. 우리 가족 구해줘서”라며 진심으로 감동했고, 김미란은 “가족끼리 당연하지. 선생님 새끼가 내 새끼고, 내 새끼가 선생님 새끼다”라며 웃었다. 이에 가족사진을 찍던 도중 김미란은 입덧을 하면서 이들에게 새로운 갈등을 암시하며 결말을 맺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