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킹의 귀환?".
영국 '토크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면서 "일단 가장 유력한 팀은 리즈 유나이티드다. 리즈는 승격을 막 하면서 세계적인 명장으로 체제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23일 "리즈가 다니엘 파르케 감독 경질을 검토 중"이라며 "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이끈 직후지만, 구단 수뇌부는 그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생존을 이끌 적임자인지 의문을 품고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파르케는 챔피언십 역대 최고 사령탑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노리치 시티와 리즈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세 번의 승격을 이끌었고, 매 시즌 90점 이상의 승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올 시즌에도 94점을 획득한 가운데 2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리즈는 22일 영국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44라운드 홈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를 6-0으로 완파하며 승점 94점을 기록, 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직행 승격 티켓을 확보하며 1부 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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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는 시즌 초반 13경기에서 7승 5무 1패의 안정적인 흐름을 타며 승격 1순위로 떠올랐고, 이후 17경기 연속 무패(12승 5무) 행진을 이어갔다. 공격력 역시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44라운드까지 89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 노리치(67골)를 20골 이상 앞질렀다.
챔피언십은 총 24개 팀이 경쟁하는 리그로, 1, 2위는 자동 승격, 3~6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지막 한 팀이 승격한다. 리즈는 지난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사우스햄튼에 0-1로 패하며 좌절을 겪었다. '디 애슬레틱'은 이 '좌절의 순간'이 오히려 반등의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은 "2024년 5월 26일, 웸블리에서 승격을 놓친 리즈는 곧바로 잔치 대신 '각성의 밤'을 열었다. 다니엘 파르케 감독은 울고 있는 이선 암파두, 아치 그레이, 조르지니오 뤼터를 껴안고 '준비된 상태로 돌아오라'는 말로 선수단을 다독였다"라며 그날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때부터 암파두는 단순한 선수가 아닌 '리더'로 변모했다"라고 조명했다. 실제로 그는 시즌 개막 전 보너스 배분 회의에 단독으로 참석해, 전 경기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선수에게 동일한 보너스를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디 애슬레틱은 "리즈는 시즌 초부터 '승격'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리즈는 레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내 두 번째로 높은 급여 지출을 기록했고, 이에 걸맞은 성적을 기대받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패배로 인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이는 파르케에게도 뼈아픈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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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럼에도 구단은 파르케를 경질하지 않았다. 미국 투자사 '49ers 엔터프라이즈'는 그가 대부분의 시즌에서 승격에 충분한 승점을 쌓았다는 점을 인정했고, 오히려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태도와 선수단 장악력을 높이 평가했다"라며 파르케 감독의 실패보다 성공에 집중했다고 알렸다.
문제는, 승격에 성공한 뒤 파르케의 경질을 고민한다는 점이다. 리즈 수뇌부가 파악한 파르케 감독의 치명적인 문제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과다. 2019-2020시즌 노리치를 이끌고 2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이듬해엔 시즌 11경기 만에 경질됐다. 이 같은 전적이 미국계 구단주 그룹인 '49ers 엔터프라이즈'의 신뢰에 금이 가게 했다는 게 데일리 메일의 보도 내용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이같은 결정을 두고 부담을 느끼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승격을 이끈 지도자를 즉각 경질하는 건 팬들과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대체자를 먼저 확보한 경우에만 결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임 후보로는 기존 명장보다는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 감독)'처럼 검증되지 않은 유망 지도자를 선호하고 있다. 실제 파르케 선임 직전, 리즈는 라요 바예카노에 이라올라 선임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전례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생존을 위한 전력 보강도 쉽지 않다. 입스위치 타운이 올 시즌 승격을 위해 1,070억 원을 투입한 것처럼 리즈 역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지켜야 하는 부담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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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회계상 3년 치 데이터를 반영하는 PSR 규정 특성상, 2시즌을 챔피언십에서 보낸 리즈는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아 이적 자금 확보에 한계가 있다. 선수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원하는 가격에 매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짚었다.
구단은 현재 엘런드 로드 구장 증축도 추진 중이다. 인프라 투자 금액은 PSR에서 제외되지만, 이 또한 구단 재정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면서 당연히 명감독을 선임해서 관심을 끄는 것이 필수인 상황이다. 그렇기에 무리뉴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
토크 스포츠는 "리즈 구단은 무리뉴 감독을 강하게 원한다. 과거 승격 직후에 바로 무너진 경험 때문에 리즈는 명망 있는 감독을 데려오려고 한다"라면서 "본머스 케이스처럼 명장을 선임해서 제대로 된 성격을 낼 것이다. 무리뉴 감독 역시 PL 복귀를 원해서 리즈 제안이 오면 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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