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故이외수, 위암도 이겨냈는데..폐렴 투병 중 사망 3주기[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4.25 07: 05

소설가 故이외수가 세상을 떠난지 3년이 흘렀다.
故이외수는 지난 2022년 4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유족은 고인의 SNS를 통해 직접 부고를 알렸다.
당시 故이외수의 큰아들은 "지난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어요.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습니다. 존버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 게 너무 안타까워요"라고 글을 남겼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14 S/S 서울패션위크 '이상봉 디자이너 패션쇼'에 참석한 이외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상봉, 박승건, 장광효, 홍은주, 송자인, 곽현주, 강동준, 고태용 정혁서&배승연 등을 비롯한 유명디자이너들이 참가한 이번 패션쇼는 10월 18일 부터 23일까지 6일 동안 여의도 IFC몰과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다. /ouxou@osen.co.kr

그는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하겠어요. 그곳엔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시겠지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채워졌을테니 따뜻한 마음으로 포옹할 수 있으실 거예요"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故이외수는 지난 2014년 10월 위출혈로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이어왔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이어온 그는 2015년 6월께 항암치료를 마쳤지만, 그 뒤로도 폐기흉에 유방암까지 찾아와 병마와 싸웠다. 그런 상황에서도 故이외수는 밝은 일상을 공개하며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하지만 2020년 3월, 돌연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치료를 받게 된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큰아들은 SNS를 통해 故이외수가 재활치료를 통해 점차 건강을 회복 중인 근황을 알렸지만, 2022년 3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을 앓게 되면서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이에 응급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4월 25일 저녁 끝내 세상을 떠났다.
故이외수는 ‘사랑외전’ ‘절대강자’ ‘사부님 싸부님’ ‘외뿔’ ‘들개’ ‘바보바보’ ‘하악하악’ 등 다양한 시집과 에세이, 소설을 집필하며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런 그의 비보에 대중은 물론 연예계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배우 김규리는 "이외수 선생님의 영면을 빕니다. 작가님의 지혜가 담긴 책들 소중하게 읽고 간직하겠습니다.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가수이자 DJ인 배철수는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좋은 곳에서 편하게 계시길…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배우 구혜선은 "선생님은 어여쁘게 앉아 글을 쓰셨고 저는 그림을 그렸던 2012년 새벽 어느 날. 돌로 깎은 낙관을 만들어 선물해주시던 따뜻한 천재. 선생님이 나의 벗이라 행복했습니다. 이외수 선생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추모했다.
장례가 끝난 뒤 유족은 "장례 치르는 동안 많은 분들이 빈소에 다녀가셨고, 미처 오지 못하신 분들은 기도와 sns에 추모글로 대신 해주셨습니다. 눈물로 애도해주셨던 제자분들과 노래와 공연으로 고인의 혼을 달래주셨던 동료 예술가분들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주신 독자여러분들 덕분에 마지막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고인에겐 전부나 다름없던 여러분들, 그 사랑이 온전히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저희 유가족들도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육신은 재가 되었지만, 이외수란 이름은 많은 작품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그 이름만큼은 재가 되지 않고 명예롭게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유가족 모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애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고인의 사망 3주기를 맞아 춘천/강원지역 예술인들은 25일 오후 7시 5Note에서 故이외수를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추모제에는 작은 공연과 더불어 고인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함께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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