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제이미 거츠(59)가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제니퍼 로페즈 같은 부유한 스타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배우 1위를 차지한 비결은 무엇일까?
셀러브리티 넷 워스(Celebrity Net Worth)에 따르면, 배우 제이미 거츠 본인의 현재 재산은 약 80억 달러(한화 11조 4,648억 원)로,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제니퍼 로페즈 등 할리우드 A급 스타들보다 훨씬 부유하다.
거츠의 재산은 테일러 스위프트(Eras Tour의 성공으로 16억 달러의 재산 보유)나 스티븐 스필버그(블록버스터 영화 등으로 약 53억 달러의 재산 보유) 등 다른 유명 아티스트들의 재산보다 더 많다.
데일리메일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제이미 거츠는 수년간 할리우드에서 가장 부유한 스타들의 순자산보다 몇 배나 큰 재산을 축적했다. 그녀가 여러 사모펀드 회사를 설립한 109억 달러(한화 15조 6,295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 사업가와 결혼했기에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하지만 거츠에 따르면, 여기에는 본인의 노력도 한 몫했다. 그녀는 결혼 후 잘 나가던 배우 경력을 뒤로하고 남편 토니 레슬러와 함께 유명 사업 거래를 하는 데 집중했다. 그로 인해 남편이 1980년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보다 점점 더 많은 돈을 벌어왔다는 설명이다.
거츠는 2018년 할리우드 리포터에 자신이 초부유층의 반열에 오른 것이 단순히 부유한 사람과 결혼한 것만큼 간단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 "모두가 내가 부자와 결혼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내가 더 벌었다. 첫 집값도 내가 냈고, 첫 휴가비도 내가 냈다. 난 그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라고 말했다.

거츠는 홍보 담당자로 인해 투자 은행 드렉셀 번햄 램버트에서 일하던 레슬러와 만났다. 당시 거츠는 작은 연극에 출연하고 있었고 레슬러는 당시 그녀가 '현역 여배우'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으며 그때까지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와 TV 프로그램조차 알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순식간에 연인이 됐고, 거츠는 가족은 당시 그녀가 의사나 변호사와 결혼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거츠는 영화 '트위스터', CBS 시트콤 '스틸 스탠딩', ABC SF '코미디 더 네이버스' 등에 출연했다. 2022년 로맨틱 코미디 영화 '아이 원트 유 백' 이후로는 작품이 없다. 배우 활동 대신 남편의 뒤를 이어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레슬러는 1980년대 후반 아내의 배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지만, 1990년 사모펀드 회사인 아폴로 글로벌을 공동 설립하고 1997년에는 아레스 매니지먼트를 설립하면서 금세 아내의 수입을 넘어섰다.

거츠는 2010년 자신의 제작사인 라임 오차드 프로덕션을 설립하기로 결심했고, 배역이 점점 줄어들던 시기에 새로운 수입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라임 오차드'는 실패로 끝났다. 거츠에 따르면, 그녀는 실패한 제작사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억만장자가 된 레슬러는 스포츠 팀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거츠는 그와 함께 그 일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들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인수한 투자 그룹에 합류했고, 2015년에는 애틀랜타 호크스 인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거츠의 막대한 부는 팀 소유 지분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그녀는 구단주 팀의 공식 얼굴이 된 이후 연기 활동을 거의 중단했다.
그녀의 다음 행보는 디즈니 CEO 밥 아이거를 비롯한 할리우드의 부유한 업계 인사들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 무렵, 레슬러는 자신의 스포츠 팀을 직접 관리하고 싶은 열망에 불타오르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마크 아타나시오의 투자 그룹에 합류해 야구팀 밀워키 브루어스를 인수했다.
이후 호크스의 구단주가 된 후, 거츠와 레슬러는 에모리 대학교에 팀이 사용할 8,800제곱미터 규모의 훈련장과 스포츠 의학 센터를 건설했다. 이제 부부는 초부유층의 반열에 올랐고, 주요 자선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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