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전쟁', 저작권 분쟁 감독 불참.."법적 판단 내려지면 입장 밝힐것"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4.24 11: 58

'소주전쟁' 제작보고회에 감독이 불참한 가운데, 배우들이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이라 구체적인 답변을 조심했다.
24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소주전쟁'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 등이 참석했다. 
'소주전쟁'(제공배급 (주)쇼박스, 제작 더 램프(주))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 분)과 오로지 수익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 분)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소주전쟁' 제작보고회가 24일 서울 강님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례적으로 감독이 불참했는데, 현재 제작사 더램프와 감독은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당초 '모럴해저드'라는 제목으로 촬영이 마무리됐고, 1차 편집본까지 나왔으나 후반 작업을 진행하던 2023년 시나리오 저작권 분쟁에 휩싸이며 구설수가 불거졌다. 최윤진 감독은 지난해 9월 제작사로부터 감독을 해고한다는 내용증명을 받았고, 이후 법원에 감독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제작사 측은 감독 해고 이유에 대해 "감독이 단독 각본이라 속였고, 나중에 원안자가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서로의 신뢰가 무너졌고, 1차 편집본 역시 형편없어서 더 이상 맡길 수 없다"며 주장하고 있다. 제작사와 쇼박스 쯕은 최윤진을 '현장 연출'로 크레딧에 올렸고, 최윤진 측은 그런 용어는 없다며 반발하는 중이다.
양측이 법적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작품에 피해가 갈까 봐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조만간 법원의 가처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감독 불참에 대해 배우들에게 묻는 질문이 나왔고, MC 박경림은 "오늘 불가피하게 배우분들만 모신 자리가 됐다"며 "영화 관련 법적인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현재 시점에선 제작진과 배우 측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추후 법적 판단이 내려지면 별도 입장을 내거나 그에 관한 사안을 말씀드리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한다. 양해부탁드린다"며 대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소주전쟁'은 오는 6월3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