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앞둔 ‘빌런의 나라’가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23일 방송된 KBS2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극본 채우 박광연, 연출 김영조 최정은, 제작 스튜디오 플럼) 21, 22회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을 겪으며 더욱 끈끈해진 가족애로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21회에서 오나라(오나라)는 거짓말을 하고 골프장에 간 남편 서현철(서현철)에게 분노했다. 이에 나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강우(김강우)를 집에 들였다. 강우는 나라를 대신해 집안일을 완벽히 해냈고, 두 사람은 왈츠를 추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현철은 강우가 나라의 취향에 맞춘 로봇임을 알게 되고 탐탁지 않아 했다. 이후 거실로 나온 나라가 강우에게 “사람이 변해도 어쩜 저렇게 변해? 내 남편. 옛날엔 진짜 나를 금이야 옥이야 했거든”이라며 눈물 섞인 하소연을 했고, 이를 들은 강우는 나라를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현철은 미안한 마음에 샌드위치를 준비하지만, 나라는 자신이 싫어하는 오이가 있자 분노했다. 이에 강우는 나라가 좋아하는 브런치를 준비하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우에게 질투심에 휩싸인 현철은 오이를 넣은 이가 강우라고 확신했고, 그에게 화를 냈지만, 강우는 현철에게 반말을 하며 그의 신경을 건드려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분노한 현철은 강우에게 술을 권했고, 나라는 로봇에게 술을 먹인 현철에게 분노했다. 하지만 현철과 있었을 땐 멀쩡했던 강우는 나라를 보자 고장 난 척 혼란을 야기했다. 이어 로봇의 설명서를 보던 나라는 강우가 방수 기능이 있어 물이나 술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강우는 “나라는 나의 전부입니다. 현철 그 남자가 아니라 내가 당신 곁에 있고 싶어서 그랬다”라며 고백했다.
나라는 강우와 이별을 결심하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때 현철이 로봇 충전기를 만지려 하자, 강우는 그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져 감전되고 말았다. 그리고 “당신이 나라의 사랑이니까. 안녕, 나의 나라”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씁쓸한 이별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나라의 꿈이었고, 나라는 골프를 치고 온 현철을 용서했다.
22회에서는 서영훈(정민규)의 성적표를 보고 속상해한 현철은 “아빤 많이 바라지도 않아. 딱 3등급만 받아도 소원이 없겠다”며 그를 타일렀다. 이후 속이 불편해진 현철은 나라와 함께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대장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들었다. 놀란 나라는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가족들은 현철을 위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영훈은 게임을 끊고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다짐했고, 이나는 금주 선언과 함께 “정직원이 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나라 역시 현철이 눈여겨보던 오토바이를 선물했고, 이에 현철은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곧 그는 자신이 대장암이 아닌 치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가족들의 변화를 보고 감동한 현철은 수술을 미뤘다.
한편, 나라와 오유진(소유진), 송진우(송진우), 구원희(최예나), 송바다(조단)는 현철을 위해 ‘황금신선장수궁뎅이 버섯’을 구하려 산에 올랐다. 버섯을 발견한 바로 그때, 가족들은 멧돼지와 마주치는 위기 상황이 발생, 진우가 용기를 내 멧돼지를 유인하며 모두의 감동을 자아냈다. 버섯을 구한 이들은 현철에게 끓인 버섯 물을 전달하며 진심을 전했다.
이후 이나는 프레젠테이션을 잘해 정규직이 되길 바라는 현철의 마음과 달리, 갑작스럽게 탕비실에 갇혀 회의 참석을 하지 못하게 됐다. 열심히 공부한 영훈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고, 결국 현철은 나라에게 사실은 치질이라고 털어놓으며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미안해하는 현철에게 가족들은 도넛 방석과 엉덩이 모양 케이크를 준비해 주는 특별한 파티를 열며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다.
KBS2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 최종회는 24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