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공연 스태프였던 아내, 첫눈에 반해..결혼 후 적응에 시간 걸려” [인터뷰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4.24 08: 00

가수 바비킴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첫 공개했다.
바비킴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새 미니 앨범 ‘PART OF ME’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비킴은 지난 2022년 결혼을 하며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바비킴은 아내와 12년 전 바비킴의 콘서트 투어 당시 가수와 콘서트 기획 관계자로 처음 알게 되었으며 이후 2020년 연인으로 발전해 2년 간의 열애 끝 결혼을 하게 됐다.

이날 바비킴은 아내와의 운명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금 제 아내는 제 2010년도 하와이 공연 스태프 멤버였다. 거기서 첫 눈에 반했다. 거기에서 제 스타일리스트 누나랑 제 아내가 친해져서 아내가 한국으로 왔다. 그래서 스타일리스트 밑에서 일하게 됐다. 그때 잠깐 만났다. 한 1년도 안갔다. 너무 바쁘기도 하고 15살 차이도 있고 해서 헤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아내와 마주칠 때도 있었다고. 그는 “2019년에 제가 복귀하고 나서 제 꿈에 두 번 나타났다. 여러분들이 믿거나 말거나 영화 같다.(웃음) 그런데 그 시기에 뜬금없이 그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복귀 축하한다고 잘 지내냐고. 잘 지낸다 어디냐 했더니 다시 하와이로 갔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그 친구가 남자친구가 있는지 결혼했는지도 몰랐지만 꿈에도 나타나고 했으니 하와이를 가자 했다. 공항에 픽업을 오겠다 하더라. 만나서 식사도 하고 그 때까지만 해도 오빠 동생이었는데 마지막날 제가 프러포즈 했다. 그쪽은 제가 어떤 마음인지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 긴 대화 끝에 여기서 안하면 평생 솔로로 살 것 같다. 평생 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에 프러포즈를 했다. 그때가 코로나가 막 터졌을 때다. 그래서 전화로 계속 연애를 하고 코로나 끝날 때 쯤 뒤늦게 한국에 오게 됐고 2022년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2019년에 5년 만에 복귀를 하고 난 뒤에 결혼 생활이 큰 역할을 했다는 바비킴은 “남편으로서 음악 생활을 해야하는데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음악이라는 직업을 집중력으로 집안의 책임자로서 더 열심히 해야하니까. 예전에는 자유 음악이었지만 이제는 이게 내 직업이자 열심히 해야 내 가족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이 있지는 않다. 나가기 싫은 예능도 나가고 활동적으로 하려고 한다. 다음 나올 신보들도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에 대한 질문에는 “막상 결혼해보니까 우선 자리를 잡고난 뒤에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적응 기간이 오래 걸렸다. 이제서야 서서히 아이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음악을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던 그는 “결혼하고 난 다음에는 할 줄 아는 건 음악밖에 없으니까 그런 책임감이 오히려 제 마음을 넓게 만드는 것 같다. 포기는 어리석은 생각이었구나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 그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빨 다 빠질 때까지 음악하고 싶다. 지팡이 들고 콘서트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수식어 ‘소울 대부’에 대해 “너무 부담스럽다. 부가킹즈할 때는 힙합 대부라고 하시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그냥 오래된 소울맨 그런 것이 좋다. 랩 할아버지 이런 것. (웃음) 30년 째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리스펙트를 해준다는 것은 고맙긴 한데 대부라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배워가는 입장이고 노력하고 있다. 제가 은퇴하면 몰라도 대부라는 말은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자신을 무명에서 벗어나게 해준 ‘고래의 꿈’을 최고의 곡으로 꼽은 바비킴의 앞으로의 꿈은 무엇일까. 그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게 한 이미지로 박혀있는 아티스트가 아닌 여러가지 할 수 있는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새롭게 보여주고 질리지 않게 항상 기대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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