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타이틀곡, 옛 연인 경험담..아내에게 빌면서 설명” [인터뷰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4.24 08: 00

가수 바비킴이 결혼 후 3년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바비킴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새 미니 앨범 ‘PART OF ME’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22년 발매한 디지털 싱글 '취했어' 이후 3년 만에 컴백을 알린 바비킴은 “앨범이 오래 걸린 이유는 결혼도 있었고 코로나도 큰 지장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덕분에 많은 생각과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결혼한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12년 동안 혼자살다가 결혼하고 독립했을 때 적응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작업을 밤새하고 오후에 일어나고 했는데 결혼 후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작업 시스템을 바꿔야 해서 불편하고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며 “코로나가 터졌을 당시에 운동을 못하니까 산책을 많이 다니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밤에서 낮에 작업하는 것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바비킴의 이번 신보 ‘PART OF ME’는 일상 속 소중한 순간들과 깊이 있는 감정을 다채로운 장르와 풍부 한 감성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와 깊은 감성의 조화로 완성되어, 일 상과 사랑, 삶의 복잡한 감정을 공감과 위로로 풀어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결혼 후 제가 행복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곡을 쓰게 되면 이 앨범이 처음부터 끝까지 밝을 것 같았다. 앨범을 낼 때는 사람들의 감정을 가지고 놀고 싶었다. 사람 안에 다양한 감정이 있지 않나. 두 곡은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세 곡은 이별과 쓸쓸함에 대해 썼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사랑을 흘리다...그리고 3일’은 박선주의 섬세한 가사와 바비킴의 보컬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발라드 곡으로, 사랑과 이별, 그 리고 후회의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한다. 세상의 모든 연인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틀곡이 옛 연인에 대한 노래라고 밝힌 바비킴은 “이 노래는 결혼 후 만든 노래인데 옛 추억을 돌이켜 보면서 서로 고집이 세고 같은 마음으로 부딪힐 때 이별하게 된다. 제목에서 ‘그리고 3일’ 이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는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뜻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헤어지고 3일이 고비다. 경험담이다. 아내한테는 설명하기 힘들었다. ‘현재는 절대 아니다. 옛날이다. 당신만 사랑한다. 그런데 예술가로서는 추억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끔 빌면서 얘기를 했다. 아내는 그냥 노래를 듣고 끄덕거리더라. 사람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며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선공개한 ‘모닝 루틴’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블로와 개코가 작사에 참여하며 지원사격에 나선 바. 바비킴은 “제가 한국말이 서툴러서 작곡을 하되 내용에 대한 그림을 그려서 직접 쓰면 어색하고 표현력이 약해서 저를 잘 아는 친한 후배들이나 동료들에게 작사를 부탁했다. 개코, 타블로, 박선주, 부가킹즈 주비트레인 등 저를 잘 아는 친구들에게.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글로 잘 풀어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바비킴은 데뷔 시절부터 21년 이상 함께 해온 전홍준 대표와의 인연으로 최근 어트랙트에 합류했다. 그는 “받은건 없고 오직 전홍준 대표와의 의리 때문이었다. 가족같은 분이어서. 그리고 저는 저는 여기저기 옮기고 그런 게 싫다. 저는 이제서야 전홍준 대표를 100퍼센트 믿고 같이 함께 하게 됐다. 제가 30년 전부터 아무도 못 믿었다. 그나마 전홍준 대표를 계속 지켜봤다. 착한 사람인데 요만치라도 의심을 했는데 세월을 가다보니까 언젠가부터는 아예 다 내려놓고 이 분을 무조건 믿고 끝까지 갈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옆에서 지켜봤던 그는 “마음이 아팠다 제가 아는 전홍준 대표는 양 같은, 착하신 분이다. 마음이 여리고 절대적으로 악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하얗고 양같은 사람이 그렇게 당하니까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복을 받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다. 지금은 다시 복귀를 해서 행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바비킴은 이번 활동의 목표로 “다시 컴백을 했고 아직 살아있다, 음악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편한 마음으로 편하게 들었으면 하는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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