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최대훈, 코로나 피해자였다 "용변 다 받아 간병했지만.." 결국 눈물 ('유퀴즈')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4.24 07: 39

 '유퀴즈 온더블럭' 에서 '학씨 아저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최대훈이, 일찍 세상을 떠난 부친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더블럭'에서 배우 최대훈이 속 이야기를 고백했다.
최근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로 '학씨'를 남긴 대세 중 대세, '폭싹 속았수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펼친 학씨 아저씨 배우 최대훈이 출연했다. 사실 극중엔 빌런으로 나오는 최대훈은  청년 부상길을 지나 중년 배상길도 그대로 연기했다.또 자전거 장면에서, 실제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 입으셨던 차림이 비슷했다는 것. 미국에 사는 누나들도 눈물짓게 한 장면이었다고 했다.

사실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다는 최대훈. 18년간 무명생활을 견뎌야했다.현재 최대훈의 계절은 "봄인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화창한 봄을 만나 떠나보내기 너무 아쉽다. 하지만 다음 계절을 준비해야 하는데, 자꾸 봄에서 놀고 싶어 큰일이다"며 "'백상예술대상'까지만 즐기자고 했다 다음에 또 다른 봄을 기다릴 것,한번 기다리면 온다는걸 경험해 힘이 생겼다"고 했다. 그간의 노력과 인내가 결실을 맺은 모습이었다.
이어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묻자 "아버지"라 떠올렸다. 최대훈은 "지금 이 순간을 아버지께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깊은 후회를 표했다. 알고보니 부친이 뇌경색과 뇌출혈로 쓰러지셨다고. 최대훈은 "주무시던 와중에 터지셨다"며  "바닥에서 주무시길래 이불을 덮어드렸는데, 다음 날 아버지가 얼버무리시더라.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상태였다"며 자책감을 느꼈던 당시를 떠올렸다. 
11년 투병생활하셨던 부친에 대해 최대훈은 "밤9시부터 새벽2시까지 아버지 간호했다"며  회상, "어느 날, 이렇게 살 바에야..안 좋은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필 부친이 요양병원에 계실때  코로나19가 터져 부친이 감염됐다는최대훈은 병원에 못 들어가는 상황에 처했다고. 결국 부친은 돌아가신 것이다. 
최대훈은 "갑자기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해 믿기지 않아 슬프지도 않았다바로 화장터로 가야했다"며  "근처에 사는 후배에게 혼자 가기 힘들다고 같이 가자고 부탁했다"고 했다.최대훈은 "그럴싸한 관에 배웅도 못하고, 아버지가 가시는 길이 너무 눈물이 났다"며 아버지의 마지막 길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만약 부친이 살아계셨다면 어땠을지 묻자 최대훈은 "아버지가 계셨다면 승합차 큰 거 사드리고, 노션 같은 걸 즐기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최대훈은 "많이 알아봐 주실 때, 어깨동무하고 꽃길만 걸어도 좋았을 것"이라며 아버지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최대훈은 마지막으로 "저희 아버지라고 큰 소리로 말씀드리고 싶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아 그리움을 표해 먹먹하게 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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