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故 강지용 방송분 다시보기 삭제.."누 되지 않게" 애도[공식]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4.23 14: 04

'이혼숙려캠프' 측이 전 축구선수 강지용의 부고에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방송분을 삭제키로 했다.
23일 JTBC '이혼숙려캠프' 측은 OSEN에 "오늘 부고를 통해 파악했고,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전 축구선수 구본상은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강지용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강지용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35세.

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지명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4년 부천 FC 1995로 옮겨갔고,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활약했으며, K3리그 2022시즌을 끝으로 선수 경력을 마쳤다.
이후 그는 2살 연상의 아내 이다은과 결혼해 2023년 첫 딸을 품에 안았지만, 지난 2월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생활고와 부부갈등을 고백했다.
은퇴 후 월평균 300만원 가량을 받으며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강지용은 현역시절 부모에게 맡긴 재산을 돌려받지 못해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을 알렸다. 특히 강지용은 "자다가 죽는 게 제 소원이다.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니까 차에 준비가 돼 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저는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그 의지를 꺾어버리니까"라고 고통을 호소하며 강한 이혼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아내는 강지용의 극단적 시도 등으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솔루션을 통해 화해를 했고 MC들의 응원 속에서 "잘 살겠다"는 다짐을 전했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강지용의 부고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혼숙려캠프' 측은 "고인에게 누가 되면 안될 것 같아서 부고를 접한 뒤 27회에서 30회 중 고인과 관련된 부분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삭제가 된 것도 있고 삭제 중인 것도 있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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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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